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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상품' 공짜로 푼다···이용자 달래기?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상품' 공짜로 푼다···이용자 달래기?

등록 2025.09.30 16:06

수정 2025.09.30 16:40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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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자동해지, 불만 잠재우기 전략이모티콘 구독 신규 고객 유치 의도도

사진=카카오톡 갈무리사진=카카오톡 갈무리

카카오가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모티콘 무제한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배포한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진행하는 이벤트라는 설명이지만, 최근 카카오톡 개편으로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달래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전날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약 3주간 이모티콘 플러스 1개월 무료 이용권 제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이모티콘 플러스 가입 이력이 한 번도 없는 카카오톡 유저로, 카카오 계정당 1회에 한해 일괄적으로 1개월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무료 체험이 끝나도 정기 결제로 자동 전환되지 않고 바로 이용 종료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지난 2021년 1월에 출시한 이모티콘 정기 구독 상품이다.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화창에 단어만 입력해도 상황에 맞는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추천된다. 이용 요금은 결제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번 행사는 그간 앞서 진행된 무료 이용 이벤트보다 규모가 더 확대됐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그간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 확대를 위해 무료 이용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추첨을 통해 최소 3일부터 최대 1년까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2주간 진행했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2주간 무료 이용권 행사를 진행했다. 이 당시에도 추첨을 통해 최소 3일부터 최대 1년까지의 이용 기간이 제공됐다.

특히 주목받는 점은 이벤트 안내 사항 중 아래에 명시된 '원활한 이벤트 참여를 위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권장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카카오톡은 개편을 통해 이용자 개개인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볼 수 있는 친구 탭에 사진 등이 강조되는 피드를 도입했지만 이용자 반발이 거세다.

카카오톡은 혹평을 받아들여 업데이트를 연내 되돌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을 공유하며 이전 버전을 고수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행사 규모를 확대해 불만을 달래면서도 업데이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명절을 맞아 진행하는 이벤트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도 이모티콘 플러스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지 않아도 이벤트 참여 혹은 이모티콘 사용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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