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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MBK, 홈플러스에 2000억 투입···"구조조정·매각 부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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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에 2000억 투입···"구조조정·매각 부담 줄인다"

등록 2025.09.24 16:19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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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공식 사과와 사회적 책임 강화책 발표대주주 역할 반성, 국민연금 투자 회수 추진총 5천억 지원, 국내 최대 기업회생 사례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진상 규명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진상 규명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 회생과 관련해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내놨다.

MBK 파트너스는 24일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대주주로서 부족한 판단과 경영 관리로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돼 국민께 큰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거운 책무를 다하지 못한 대주주의 역할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회사는 그동안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 소각과 설립자 사재 출연, 연대보증 등을 포함해 3천억원의 재정 지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MBK는 "국민께 드린 상처와 실망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MBK는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최대 2000억원을 증여하기로 했다. 인가 전 M&A 과정에서 인수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발생할 운용수익 중 일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3000억원에 이번 2000억원이 더해지면 총 5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기업 회생이나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주주가 지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또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투자 원금 회수도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K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MBK 파트너스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공공정책과 산업 현장 경험을 지닌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향후 모든 투자 활동을 상생과 책임 가치 위에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MBK는 "홈플러스는 수만 명 근로자의 삶의 터전이자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의 기반이며, 민생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임직원 2만 명과 협력업체 직원 8만 명의 생계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투자 활동은 사회적 책임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하고, 외부 전문가의 감시와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끝까지 책임을 다해 진정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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