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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협, 과도한 여비 지급 논란···골프·해외연수 등 '황제 출장'

금융 금융일반

신협, 과도한 여비 지급 논란···골프·해외연수 등 '황제 출장'

등록 2025.09.18 11:06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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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협 246곳, 중앙회장보다 출장비 더 많이 받아와일부 이사장, 골프장·경조사 출장 여비도 과도하게 챙겨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일부 임원들이 과도한 일비를 책정·지급받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750개 신협을 전수조사한 결과 일부 임원들이 골프 행사, 해외연수, 경조사 참석 등을 명목으로 과도한 여비를 지급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비로 불리는 '여비'에는 교통비, 식비, 숙박료, 일비 등이 포함되는데 실제 숙박이 필요 없는 관내 행사에 참가하고도 숙박비를 지급받는 등의 행태가 이뤄진 것이다.

교통비·식비·숙박료를 제외한 임원 일비 지급 기준만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조합이 현재 신협중앙회 회장의 출장 일비(최대 14만원)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문화신협(32만원), 광주동부·대구월성·천안서부 신협(30만원), 서울금천·서대구·춘천 신협(29만원) 등 15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신협이 246곳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32.8%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상 일비는 출장 중 교통비·숙박비·식비 등 실비 외 소액 경비를 보전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신협의 상임이사장들이 과도한 기준을 적용해 추가 수당처럼 이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 새 경조사 참석 여비를 지급한 신협은 73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급 총액은 2억7587만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세비 여비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목포신협(7700만원), 청주중부신협(5100만원), 병점신협(4100만원) 세 곳이 전체 경조사 여비 지급액의 6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여비 규정에 포함되지 않은 골프장 행사 참석 여비도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53개 신협에서 총 1억6356만원이 지급됐다. 특히 청주중부신협(3000만원), 부산승학신협(1400만원), 경기오산신협(675만원) 등 상위 5곳이 전체 지급액의 38.1%를 차지했다.

신장식 의원은 "일부 부도덕한 신협 이사장이 전체 신협의 신뢰와 사회적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확인된 조합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임원 일비 한도를 표준화하며 경조사·골프행사·해외여행 등에는 일비 지급을 금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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