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간 수익 전망·목표주가 하향 조정이민당국 단속으로 475명 체포, 건설 현장 차질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7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3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약 300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적발된 인원 대부분은 B1·B2 단기방문 비자나 ESTA(전자여행허가제) 등 취업이 불가능한 신분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고용 보호를 위해 H-1B, H-2B 등 외국인 취업비자에 연간 쿼터를 두고 있는데 이 같은 제한이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인력난과 공정 차질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의 배터리 사업은 2023년 5월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약 5조7000억원이 투자되며 연간 30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배터리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초 양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미국 당국의 단속 사태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주로 탑재된 GM 쉐보레 에퀴녹스의 선전과 OBBBA에 따른 선구매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IRA 세액공제 일몰에 따라 10월 이후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2000원에서 30만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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