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디저트부터 주류까지 제품군 확대 트렌드 넘어 스테디셀러로 성장 가능성↑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벅스의 '제주 말차 라떼'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지난달 출시한 말차 음료 3종 역시 2주 만에 50만 잔이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말차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말차에몽'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연속 완판을 기록했으며 롯데웰푸드는 월드콘·설레임 아이스크림에 말차 맛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SPC삼립도 말차 크림을 활용한 베이커리 신제품을 출시해 디저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역시 말차 트렌드에 가세했다. 세븐일레븐은 말차 아이스크림 '말차바', 말차 막걸리 '더기와 말차막걸리', '말차 초코샌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GS25는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한 '이균말차막걸리'를 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말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42억4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2029년에는 약 64억8000만 달러(한화 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말차를 일시적 유행을 넘어선 '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뛰어난 맛과 색감, 건강 효능을 고루 갖춘 데다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 덕분이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흐름을 이끄는 점에서 말차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음료를 넘어 디저트, 간편식, 주류까지 카테고리 확장성이 높고 소비자 선호도도 뛰어나다"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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