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 금리 인하·우대금리로 취약계층 지원 나서은행별 공급량 편차···하반기 '새희망홀씨'취급 확대 전망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중 서민금융 지원 대출상품인 'KB 새희망홀씨II'의 신규 금리를 1%포인트(p) 인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 신규금리를 1%p 인하한 이후 추가 조치다. 또 기존 연 10.5%였던 금리 상한도 연 9.5%로 인하해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연간 약 4만7000여 명, 총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는 휴·폐업이나 일시적 자금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금융비용 부담과 부채상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고객들이 실질적인 금융 지원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신용평점 하위 20%이거나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인 차주가 1금융에서 최대 3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금융 대출 상품이다. 1금융 대출이라 신용점수에 악영향이 적어 타 서민금융 상품에 비해 더 큰 매력이 있다. 성실 납부를 하면 3개월 단위로 금리가 0.1%포인트(p)씩 낮아지고 최대 2%p까지 인하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p에서 1.8%p로 확대한다. 이는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정책에 발맞춰 금융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은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새희망홀씨대출에 최저 연 4%대 수준의 신규 취급금리를 적용해 서민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상반기에도 '새희망홀씨대출 성실상환 캐시백 프로그램'으로 성실 상환 고객에게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했다. 또 지난 7월부터는 새희망홀씨대출 우대금리 특별지원 외에도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인하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은행권은 그간 주담대 영업에는 힘쓰는 반면 서민금융 상품 취급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최근 은행권이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책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엔 은행권이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새희망홀씨 관련 지원책을 내놓은 것도 하반기 중 취급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 달성률은 NH농협은행이 58.1%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은행(51.5%), 하나은행(41.1%), 신한은행(34.5%), 국민은행(31.6%) 순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는 일반 시중금리로 접근이 어려운 차주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라며 "최근 정부가 서민금융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만큼 새희망홀씨 취급을 늘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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