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p) 내렸다. 주담대 5년 변동금리와 전월세대출 금리는 각각 0.20%p,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은 최저금리를 기준으로 0.30%p 낮아졌다.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3%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금리를 조정했다"며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면서 실수요자 중심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권 부위원장은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현장 점검에서 금융권에 쓴소리를 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4000조원 예금을 기반으로 이자 중심의 대출 영업에 몰두한다는 냉정한 평가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기에 예대금리차가 유지되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권 부위원장은 "예대마진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금융권이 이런 요구에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장기적 정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수요자 대출을 늘리면서도 당국이 요구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까지 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며 "산금리 인하를 이어가면서도 예대마진 축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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