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악화, 구조조정·원가절감 대책 필요지속되는 적자 및 단기차입금 부담
이에 하반기 실적 추이와 구조조정 계획 등을 점검해 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주사의 지원이 확정되더라도 자체 자금조달력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현금흐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반기 실적 추이와 향후 업황 전망, 구조조정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천NCC는 국내 3위 NCC업체로 지난 1분기 기준 자산 3조3000억원, 부채 2조4000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281%였다. 총 차입금은 1조4000억원(단기 9278억원)이며 현금성자산이 777억원에 불과해 최근 누적 적자로 재무구조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DL 그룹과 한화솔루션의 자금 수혈로 위기를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여천 NCC는 운전자본 활용 및 단기차입금 상환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2000억원 상환 시 연간 약 10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적자가 지속 중인 점과 1조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경우 그룹사의 추가 지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순한 자금 수혈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 조정(BCG 27%, 사단법인 NEXT 30% 설비 폐쇄 제안), 원가 절감(수입 세제 혜택 등 지원), 설비 효율화(노후 설비 폐쇄) 등 근본적인 정상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내년부터 시행될 4차 배출권거래제에서 석유화학 업종이 유상할당 업종으로 포함될 경우 이번 사태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석유화학 업체들의 좌초자산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업체별로 보면 금호석유는 부채비율이 35%에 불과하다.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반영에 따라 흑자 지속 및 중장기 LGES 지분 매각 가능성 등으로 단기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롯데케미칼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타이탄 상장, LC USA 지분 유동화, LC PL 매각 등 선제적인 Asset light를 진행해 악화된 시황에 대응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화학 설비 폐쇄(최대 1000만톤, 중국 전체의 20%)가 현실화될 시 업황이 점진적으로 나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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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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