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ETF, 디지털자산화로 실시간 거래 가능스테이블코인 결제, 블록체인 플랫폼 완성 열쇠한화투자증권 "RWA 확대 시 증권사가 유통 주도"
7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신사업은 단순 토큰증권(STO)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주식을 토큰화하는 대신 OTC 파생계약의 형태로 토큰을 발행해 준법 및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현금배당은 있지만 법적 배당권과 의결권은 부여하지 않는 방식이 특징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 거래의 상용화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로빈후드는 실질적 수익 측면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 보고서는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를 147달러로 평가하며 7일 기준 현재 주가 대비 39%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도 현재 주가를 저평가 구간으로 진단했다. 시장 컨센서스 목표주가 역시 112~130달러 선으로 우상향 전망이다.
보고서는 로빈후드가 촉발한 실물연계자산 시장이 향후 5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RWA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최대 30조4000만 달러, 2035년에는 최대 85조6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기반에는 글로벌 규제화 흐름이 큰 배경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STO·RWA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자증권법, 자본시장법 등 기반 법령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공모·사모형 STO와 2차 유통시장까지 정비하며 성숙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조가 바뀐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31일 폴 앳킨스 SEC 의장은 미국 금융 시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고 규제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프로젝트 크립토'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에서도 빠른 시일 내 실물연계자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보고서는 RWA 시장 성장의 기대감에는 스테이블코인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있어야만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플랫폼이 완성될 수 있다고 평가다.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RWA 토큰화 시장이 확대될수록 국내외 증권사가 유통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블록체인상에서 자산 발행, 유통, 결제가 실시간 처리되는 통합 플랫폼이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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