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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당국 "소비자 10명 중 9명, 실손보험 전산화 청구 기존보다 편리하다 응답"

금융 보험

금융당국 "소비자 10명 중 9명, 실손보험 전산화 청구 기존보다 편리하다 응답"

등록 2025.08.07 14:00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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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유관기관 점검회의 개최의료기관·보건소 참여율 59%···의원·약국은 2.2%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10명 중 9명이 기존의 보험금 청구방식보다 전산화된 현재 방식이 더 편리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준비 현황을 발표하며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협회와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요양기관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실손24) 참여 및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확대 시행과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이하 청구전산화)는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 약 7800곳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오는 10월부터 의원·약국 약 9만6000곳까지 확대 시행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 기준 총 6757개 요양기관(병원 1,045개, 보건소 3,564개, 의원 861개, 약국 1,287개)이 청구전산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기관 중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참여율이 약 59.1%, 의원·약국의 참여율은 약 2.2%로 집계됐다. 다만 의원·약국의 경우 개정 보험업법 시행 전으로, 참여 의사가 있는 의원·약국에 대해 선제적으로 참여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그간 유관기관과 함께 요양기관의 청구전산화 참여 확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생·손보협회와 청구전산화 운영기관인 보험개발원을 중심으로 의사협회, 약사회 등 의약단체 및 전자의무기록처리(EMR)업체 등과 수십여 차례 머리를 맞대고, 청구전산화 관련 재정적·기술적 지원방안을 논의해 왔다.

현재 보험업계와 유관기관은 청구전산화 참여 요양기관 및 EMR업체에 서버비, 시스템 개발비, 인센티브 성격의 확산비, 유지보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1단계 일부 병원급과 2단계 요양기관에 대한 지원방안 협의과정에서 과도한 수수료 요구 등으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참여 병원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플랫폼에서 참여 병원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계하고, 실손24 미참여 요양기관에 대해 소비자가 참여를 요청하는 기능을 신설하는 등 시스템 기능을 개선해왔다. 비회원 청구 기능을 개발해 회원가입 없이도 쉽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내가 다녀온 병원 찾기 검색 가능 기간을 기존 1주일에서 1일까지 단축해 소비자가 진료내역을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청구전산화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 강화해 왔다. 보험업법령에 따른 안전성 확보 조치 및 개인정보 보호 절차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금융보안원 보안점검 및 개인정보 영향평가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시스템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지난 4월 청구전산화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기존의 보험사 앱, 팩스 등 방식에 비해 편리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94%, 87%가 각각 향후에도 실손24를 계속 이용할 것, 요양기관들의 진료과목 등이 유사하다면 청구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우선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청구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도 설문조사에서 과반 이상이 청구서류 발급 행정부담이 감소했고(67%), 내원 환자 서비스 만족도 증대에 도움이 된다(79%)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청구전산화가 원무 행정부담 경감 및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62%)으로 기대감을 보였으며, 청구전산화에 대한 환자 문의는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87%)이라고 답했다.

한편 금융위는 점검회의를 통해 청구전산화에 대한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많은 요양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11일부터 실손24 대국민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과 대중교통 등에 실손24를 광고하고, 특히 비대면 진료앱, 의약품 온라인몰, 약국 봉투 등 광고를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실손24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실손24에 참여하는 요양기관을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실손24 참여 인증 스티커 및 포스터 등 홍보물품도 요양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차질 없는 2단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추후 관계부처 협의 및 보건의료단체 등 의료계를 포함하는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청구전산화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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