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8조원을 초과하게 된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는 사업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고객 예탁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금융 영역에 투자하는 IMA는 수신 기능과 투자수익 배분이라는 강점을 갖춰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운 사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IMA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전담 TFT를 운영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신용등급이 AA+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은행계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라는 점에서 지배구조 안정성과 원금지급 신뢰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모은 고객 자금을 모험자본 등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실물경제 성장을 돕고, 수익을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3분기부터 IMA 사업자 신청을 받고 연내 1호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이미 IMA 인가 신청을 완료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이 가세하면서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IMA는 2017년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건의 인가도 나오지 않았던 제도다. NH투자증권은 오는 9월 말까지 IMA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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