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14억원 '악화'···점유율 2.9% '하락'네이버·구글·T스토어 방식 3가지로 제한카카오톡 앱 지원도 8월 종료 예정
31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오는 8월 25일부터 페이스북 및 네이트 계정으로 로그인이 불가능해진다. 해당 로그인 방식을 사용 중인 이용자는 계정 전환이 필요하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토종 앱마켓이다.
앞으로 원스토어에 로그인할 수 있는 방법은 ▲네이버 아이디 ▲구글 아이디 ▲T스토어 아이디 등 세 가지로 줄어든다. 이 중 T스토어 계정은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며 기존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다. 계정 전환은 1회만 가능하며 전환 시 보유한 구매 내역, 포인트, 캐시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원스토어는 이번 조치가 보안 환경 강화와 서비스 안정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일부 연동 로그인 종료는 서비스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사용자마다 익숙한 로그인 방식이 존재하는 만큼 선호하던 방법이 사라질 경우 불편을 겪고 계정 전환 과정에서도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제기된다. 원스토어는 이미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점유율이 낮은 상황에서 접근성과 편의성이 줄어들 경우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 26일에는 원스토어용 카카오톡 앱 지원도 종료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2019년 말 원스토어와 앱 지원 중단에 합의했지만 그동안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리소스를 투입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원스토어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종료 공지를 진행해왔다"며 "이용률 대비 과도한 리소스가 투입되고 있어 앱 사업자로서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서비스 혜택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약 6년간 제공해온 대표 할인 프로그램 '날마다 혜택'이 종료됐다. 이 서비스는 게임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종료 당시에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혜택 감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재무 성과도 부진하다. 원스토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4억원으로 전년(115억원)보다 손실 폭이 약 85% 확대됐다.
시장 점유율 역시 낮은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원스토어의 앱마켓 매출 비중은 2.9%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67.5%, 애플 앱스토어는 28.2%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원스토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로그인 방식 축소와 카카오톡 앱 지원 종료가 경쟁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대 앱마켓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원스토어의 선택은 자칫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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