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익성, 2분기 '뒷걸음'···프로젝트 마무리 여파

2분기 영업익 1180억···전년比 58% 급감

주택 마케팅비도 부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테크 등 대형 프로젝트의 마무리와 주택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830억원) 대비 58.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3조3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9150억원)보다 30.9% 줄었다. 전체 2분기 매출액은 10조220억원, 영업이익은 75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인해 실적 규모가 축소됐다"며 "주택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적 하락 배경에는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이 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중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복합발전소 등 하이테크·해외 대형 현장을 잇달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등 그룹사 발주 물량 축소도 건설부문 수익성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총 1조3890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고, 수주 잔고는 25조5060억원에 달한다. 주요 수주로는 ▲호주 나와레 BESS(2000억원)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개선(1000억원) ▲삼성전기 필리핀 P6(2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천안 C라인(1000억원) 등이 있다.

주택 시공권도 약 2조2000억원어치를 확보했다. 이 중에는 서울 장위8구역 재개발(1조2000억원), 울산 남구 B-04블록(7000억원), 광나루현대(3000억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