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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폴더블'이 더 얇아지기까지···삼성전자 "설계 허들 많았다"

산업 전기·전자 갤럭시 언팩

'폴더블'이 더 얇아지기까지···삼성전자 "설계 허들 많았다"

등록 2025.07.10 15:40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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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뉴욕 브루클린서 언팩 2025 열어역대 최강 슬림화 실현, 소비자 목소리 적극 반영아모플렉스 힌지 및 강화유리로 내구성논란 해소

삼성전자 관계자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공개된 신제품 설명회에서 AI 최적화된 '갤럭시Z 폴드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삼성전자 관계자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공개된 신제품 설명회에서 AI 최적화된 '갤럭시Z 폴드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 세 가지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얇고 가벼워진 폼팩터, 울트라 수준의 강력한 퍼포먼스, 대화면을 활용한 멀티모달 AI 경험. 꼭입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연 데 이어, 10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상품기획 담당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품군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았다"고 강조했다. 슬림하고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이에 맞춰 이번 신제품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품 기획 담당자들은 기획 및 개발 과정에서 여러 허들이 존재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삼성전자는 "폴드와 플립 모두 '슬림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모든 부품을 이에 맞추기 위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다시 태어난'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또한 내비쳤다. 얇아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부품 부피를 줄여야 하는데, 이 부분은 특히 까다로운 공정으로 꼽힌다. 한 관계자는 "개발자들과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거쳐 거의 모든 부품을 재설계한 수준"이라며 "AI 측면에서도 대화면에 최적화된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혁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Z폴드7,슬림·라이트·스마트 다 갖췄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으로 불리는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특히 2019년 갤럭시 폴드 첫 출시 이후 2024년 갤럭시 Z 폴드6까지 6년간 29%의 두께를 줄여온 상황에서 이번에는 1년 만에 다시 26%나 줄인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꼽히는 중국 아너의 매직 V5(8.9mm)와도 불과 0.1mm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무게 역시 전작인 폴드6(239g)보다 약 24g 가벼워졌다. 매일 출근길에 들고 마시는 커피 한 잔(약 226.8g)보다도 가벼워 손에 쥐고 있다는 감각조차 흐려질 정도다. 그간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항상 무거웠던 폴드 시리즈가 이번에는 3g 더 가벼워지며 처음으로 '무게의 벽'도 깼다.

소비자들이 폴드 시리즈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는 태블릿에 견줄 만한 대형 디스플레이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신작은 전작보다 11% 넓어진 8.0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비도 21:9로, 영화 콘텐츠 비율(2.39:1)에 가까워졌으며, 다양한 영상과 게임 콘텐츠에 더욱 적합하도록 조율됐다. 접었을 때는 얇은 초콜릿 바처럼 보이던 외관이, 이제는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됐다. 사실상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급 성능을 폴드에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 대비 GPU(그래픽 처리장치)는 26%, NPU(신경망처리장치)는 41% 성능이 개선돼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Z플립 7, 손 안에 쏙! 들어오는데···기능은 '울트라' 급


플립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 덕분이다. 이번 플립 신작은 접었을 때 두께가 약 13.7mm로 전작보다 1mm 얇아지며 이 장점을 더욱 강화했다. 무게는 약 1g 증가했지만, 배터리 용량을 4000mAh에서 4300mAh로 끌어올리는 등 내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 모듈 또한 기존 대비 18% 얇게 만들면서도 처음으로 울트라급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이례적인 스펙 향상을 이뤄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이 얇아질수록 내부 공간이 줄면서 기능적인 측면에서 포기해야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기술적으로 그 한계를 돌파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디오 재생 기준으로 약 8시간 사용 시간이 늘어나 영화 세 편을 감상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플립 시리즈가 소비자를 잡는 강점 중 하는 '열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신제품 역시 커버 화면의 직관성과 활용성에 집중했다. 새롭게 도입된 '나우바'는 커버 화면에서 앱의 실시간 정보, 영상·음악 제어, 실시간 경기 결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위치·시간·사용 습관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자동 추천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도 새롭게 추가돼 사용자의 일상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공개된 신제품 설명회에서 (왼쪽) AI 최적화된 '갤럭시Z 폴드7'과 '갤럭시Z 플립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삼성전자 관계자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공개된 신제품 설명회에서 (왼쪽) AI 최적화된 '갤럭시Z 폴드7'과 '갤럭시Z 플립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힌지 찍힘 문제' 다신 없다"···내구성 강화에 총력


가볍고 슬림해질수록 내구성에 대한 우려는 늘 따라온다. 특히 삼성전자 폴더블폰 사용자들 사이에는 힌지 내구성 문제로 타사 제품으로 갈아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리즈 최초로 '아모 플렉스 힌지'를 도입했다. 이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내부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듀얼 레인 구조로 외부 충격을 분산시켜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대비 50% 두꺼워진 초박막 강화유리(UTG)를 적용해, 전체 폼팩터는 슬림해졌지만 외부 충격에 대한 강도는 더욱 높였다. 힌지 소재 또한 개선하면서,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내구성 이슈는 사실상 해소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MX사업부 관계자는 "가장 핵심인 힌지와 디스플레이 외관 소재에는 강화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10% 이상 개선했고, 글래스는 세라믹 커버 소재인 '코닝 고릴라 아머2'를 도입해 안팎 모두 내구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외신과 국내 양쪽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갤럭시 Z 시리즈가 플립과 폴드 라인업 중심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슬림 폼팩터의 경쟁력과 대화면의 밸류를 고도화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슬림화 과정에서 폴드에 탑재돼왔던 S펜이 제외된 것에 대해 일부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술적 방안이 확보되는 대로 추후 탑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 Z 폴드7, 플립7, 플립7 팬 에디션(FE), 갤럭시 워치8 시리즈(기본형·클래식)를 함께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25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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