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실물 보관과 운용 수익까지 거둘 수 있어
8일 하나은행은 지난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신탁을 활용하여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든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월에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든신탁(운용)'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리서치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실시한 '2025 금 시장 투자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금은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4.3%에 달했다. 이는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보관만 할 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든신탁'으로 고객에게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만들어 주고 자본 시장에는 높은 유동성을 지닌 금 실물의 순환을 도와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을 냈다.
금 실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해 주는 '하나골드신탁'은 현재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손님은 감정결과를 확인 후 금 실물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골드신탁'을 시범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영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하나은행 영업점 두 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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