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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월 은행 가계대출 4.8조 증가···증가폭 전월 3배

금융 금융일반

4월 은행 가계대출 4.8조 증가···증가폭 전월 3배

등록 2025.05.14 12:00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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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은행 가계대출 잔액 1150.1조···4.8조↑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권한일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달 증가폭인 1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3배 늘며 증가 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점차 반영되며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주담대는 3조7000억원 늘어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전월과 같이 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상여금 유입 효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 전월의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1조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4만3000호 이후 꾸준히 감소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 2월 3만8000호로 상승 전환한 이후 지난 3월에는 5만호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6200가구에서 3월 9300가구로 늘었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3월 하순 토허제 확대 재시행 이후 서울 주택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가계대출도 시차를 두고 증가세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주택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말이라든지 금년 초 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향후 금융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 재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14조4000억원 늘며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4월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4월 27조9000억 증가한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3월 7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6조7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계절적 운전자금 수요와 일부 은행의 정책성 시설자금대출 취급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가 이뤄졌다. 중소기업대출은 3월 1조4000억원 감소에서 4월 7조6000억원 늘어났다. 부가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와 미 관세정책 관련 금융지원 등이 증가 전환 요인이다.

지난달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견조한 투자수요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1조9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증가폭인 4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과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4조6000억원 확대됐다.

박 차장은 "앞으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운전 자금 수요는 이어지겠지만 대규모 투자 수요는 살아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은행권에서도 자본비율관리는 완화되겠지만 경기둔화로 인해 신용리스크 관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지난 3월 12조3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25조9000억원 감소로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및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으로 36조8000억원 감소하며 대폭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대출 확대에 따른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도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기업예금 감소 등에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38조5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13조1000억원 감소에서 크게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된 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24조1000억원 늘며 크게 증가했다.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는 각각 7조4000억원, 3조5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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