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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장 두 달 만에 125%···에스엠씨지, K뷰티 대표주자로 등극

증권 종목

상장 두 달 만에 125%···에스엠씨지, K뷰티 대표주자로 등극

등록 2025.05.13 13:41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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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씨지, 52주 신고가 7490원···상장가 대비 125% 급등K뷰티 인기에 유리용기 수요 확대···친환경 전기용해로 보유연간 CAPA 2000억원···영업레버리지 효과 본격화

상장 두 달 만에 125%···에스엠씨지, K뷰티 대표주자로 등극 기사의 사진

화장품 유리용기 제조기업 에스엠씨지가 상장 후 두 달 만에 주가가 125%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뷰티 열풍과 맞물려 유리용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에스엠씨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른 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74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상장가(3330원)보다 두 배 가량 오른 124.94%가 급등한 수치다.

에스엠씨지는 지난 3월 7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상장 직후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지난달 9일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상장 당시 612억원이었던 시가총액도 현재 1215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K뷰티의 수요 확대로 인해 유리용기의 수요가 급증한 데 있다. 에스엠씨지는 30년에 걸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유리용기를 제조하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비나우, 로레알 등 국내외 유명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2022년 79억원에서 2024년 102억원으로 29.2% 상승했다. 이에 에스엠씨지의 실적 역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에스엠씨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같은 기간 62.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7.2%에서 2024년 8.1%로 소폭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실적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흐름이 강화되며 플라스틱 대신 유리용기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비나우, 마녀공장 등 주요 브랜드들이 주력 제품에 유리용기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며 "유리와 플라스틱의 생산 원가 차이가 거의 없어졌고, 친환경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려하면 유리용기의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씨지가 보유한 전기용해로 기술도 주목된다. 현재 회사는 친환경 50톤 전기용해로에 성형기 5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배합 기술로 재활용 유리인 파유리를 70%까지 투입하면서도 투명도 95%를 확보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는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경쟁사가 디젤 용해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에스엠씨지는 전기용해로 기반의 공정을 활용하고 있어 원가 구조와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설비만으로도 연간 2000억원까지 생산이 가능해 단기간 내 영업 레버리지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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