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하고 신용등급은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등급 전망 조정 사유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부담 지속으로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는 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브릿지론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가운데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잔존하는 점 등을 꼽았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시현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417억원, 7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강화로 인해 대손비용 부담이 전년(3.5%)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5%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PF 사업성평가 및 중도금대출 내 사업장 부실화에 따라 전년 대비 자산건전성 지표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8%로 전년(3.5%)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여신포트폴리오의 질적 구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대출 중 보증부대출 비중이 60%를 상회하는 가운데 총여신 기준 PF대출 및 브릿지론 비중이 2023년 말 15%에서 지난해 말 8%로 축소됐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은 46.5%로 나이스 커버리지 저축은행 평균 47.1%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브릿지론은 모두 요주의이하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나신평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위축과 사업지연 장기화 등의 부정적인 환경 하에서 자산건전성의 추가 저하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가계 연체율 추이와 주요 부동산PF 사업장의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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