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주주 부담 완화
이번 정정신고서는 유상증자 관련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이 요청한 정정요구에 맞춰 약 1243페이지(1차 850페이지, 2차 117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됐다. 여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 금융당국 요구 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서는 사실상 유상증자 규모 축소라는 승부수까지 던지면서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낸 상황이다.
특히 지난 1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1조3000원 규모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승계 논란을 정면돌파했다. 기존 유상증자 규모는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가격 할인 없이 제3자배정 유증을 통해 1조3000억원을 원상복귀한 것은 승계 관련 오해를 해소하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화에너지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권리를 행사해 15%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하는 것은 대주주의 책임경영 이행이라는 취지에 배치되기 때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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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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