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일평균 4만명 이용운정중앙역→서울역 22분, 기존 대비 1시간 단축"삼성역 개통 전까지 집값 상승 제한적일 것"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한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개통 넉 달 만에 누적 이용객 약 500만명, 일평균 4만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이용객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평일 기준 이용객 수는 개통 초기였던 올해 1월 초 3만3596명으로, 예측치(5만37명)의 67.1% 수준에 그쳤다. 이후 이용객 수는 빠르게 증가해 개통 15주차인 4월 둘째 주 5만913명(101.8%)을 기록하며 예측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어 4월 셋째 주에는 5만2769명(105.5%)으로 수요가 더욱 늘었다. 이는 앞서 개통한 GTX-A 수서∼동탄 구간의 1년간 누적 이용자 수(432만7000명)를 넉 달여 만에 추월한 수치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고양시와 파주시 거주자의 GTX-A 이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22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기존 대중교통보다 약 1시간 단축된 점이 수요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파주 운정 집값은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운정중앙역 인근 대장 단지로 꼽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84㎡(8층)는 이달 17일 7억5000만원에 직거래됐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의 매물은 지난해 9~11월 7억원 후반대에 다수 거래됐으며, 같은 해 9월 21일에는 같은 면적(24층)이 8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2021년 7월 기록한 최고가 9억7000만원과 비교할 경우, 약 20% 이상 낮은 거래가다.
또 다른 대장 단지인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8일 전용 84㎡(20층)는 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층수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12월 7일 7억2000만원으로, 45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 평형의 최고가는 2021년 10월 9억4000만원으로 현재 가격대와 2억6500만원(약 28%) 차이 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역 등 GTX-A 운행 노선이 아직 개통되지 않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개통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운정중앙역 인근의 집값 상승이 제한적인 것은 결국 서울 내 핵심 업무지구에 대한 접근성과 직결된다"며 "집값은 교통 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오는 2028년 GTX-A 노선이 강남권 주요 업무지구인 삼성역까지 연장돼야 교통 환경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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