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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우리금융 대형 금융사고 악재···주가 누른다

증권 종목

우리금융 대형 금융사고 악재···주가 누른다

등록 2024.10.08 16:08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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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수혜' KB 66% 오를 동안 우리금융 23%대 상승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관련 수사 이후 주가 지지부진

우리금융 대형 금융사고 악재···주가 누른다 기사의 사진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은행 직원 횡령 등 우리금융지주의 부실한 내부통제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기초체력(펀더먼탈)과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하며 1만5000원대에서 머무르는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연초 1만2840원에서 이날 1만5850원까지 23.4%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이 66.8%, 하나금융지주(43.2%), 신한지주(40.8%)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큰 상승폭이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모습이다.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정책 도입으로 금융주는 수혜 기대감에 연초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타 금융지주사에 견줘 우리금융 주가 상승폭이 적은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한 잡음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들어 우리은행 주가는 1만6000원 선을 넘지 못하고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지난 8월 11일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총 616억원(42건)의 대출이 실행됐다고 밝히고, 이와 관련해 검찰은 우리은행 등 본격적인 관련 인물 수사에 착수한 공교로운 시점이다.

부당대출 의혹이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손태승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차주에 1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당 대출을 취급한 계열사가 은행에서 다른 계열사로 퍼지면서 당국이 금융지주 차원으로 부족한 내부 통제를 질책할 수 있는 사안이 됐다.

투심 위축에도 불구하고 펀더먼탈 자체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현재 수준인 보통주자본비율 11.5~12.5%에서는 총주주환원율 35%, 2025~2026년 예상되는 12.5% 상회 시 40%까지 확대하는 주주환원책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총주주환원율 40% 이내에서는 현금배당 30%를 실시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제외해도 배당수익률만으로 7% 중반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CET1) 세분화로 구간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단계별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여전히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CET1비율과 비은행이익 기여도는 약점이지만 가격(밸류에이션)에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은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8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3%로 전분기대비 4bp 하락할 전망"이라며 "핵심예금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보험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내년 순익 개선세가 기대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더불어 염가매수차익 발생으로 자본비율 하락은 최소화하는 가운데 동양생명, ABL생명 지분인수 계약 체결은 29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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