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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글로벌·디지털 업무 역량 제고"

증권 증권일반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글로벌·디지털 업무 역량 제고"

등록 2024.09.18 12:00

수정 2024.09.19 09:5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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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 개최유동성지원 규모 확대·글로벌 역량 확충·디지털 대응 강조

사진 = 김세연 기자사진 = 김세연 기자

"한국증권금융 주요 사업 방향으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글로벌 역량 확충, 디지털 전환 대응이라는 세 가지 사항을 중점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한국증권금융의 향후 주요 사업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를 위해 먼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실질적 지원을 위한 만기·금리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고객 요구에 맞춰 담보부족 시 담보 범위를 확대(해외증권 등)하는 것을 추진한다.

유동성 지원 규모를 크게 확대한 이유와 리스크 관련 질문에 대해서 김 회장은 "증권금융이 시장 내지는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저희 주요 업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며 "저희는 다양한 리스크 관리에 있어 많은 장치를 가지고 있고, 당국에 승인을 받은 것도 많다, 저희 역량에 대해 믿어도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 유동 시 지원될 '3조원+α' 및 'PF-ABCP 매입 프로그램과, 증시시장안정펀드가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역량 확충 위한 리스크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김 사장은 "최근 증가한 외화 예탁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리 프로세스 점검과 개선을 추진하고, 외화 전담 조직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증권금융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화예탁금은 2024년 8월말 기준 7조9000억원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외화예탁금을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와 스왑 운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외화예금, MMF, 스왑 등으로 분산 운용되고 있다. 또한 해외국채와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의 다변화도 창출한다. 이를 위해 외화 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팀→부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화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홍콩 사무소 개소 예정으로, 이와 같은 해외 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 관리와 글로벌 연계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홍콩사무소의 역할과 추후 해외 거점 확대에 관한 물음에 김 사장은 "홍콩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하는 역할을 그대로 하고, 비즈니스보다는 사무소를 기초로 1단계 진출을 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현지 법인 형태든 간에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인가를 하고 취득을 해야 실제 업무가 추진된다. 만약 해외 시장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개인투자자가 직접 나서는 미국, 뉴욕 같은 곳을 해외 거점으로 눈 여겨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다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대부분 금융회사가 디지털과 인공지능(AI)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증권금융도 이러한 현실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디지털 신기술 공모전 'KSFC Digital Challenge(가칭)'을 개최해 여기서 선정된 빅테크·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도모하는 한편, 필요시 전략적 출자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 증권업권과 함께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STO)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토큰증권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증권금융차원에서의 토큰증권사업 발굴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사장은 "토큰증권 부문은 디지털 전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증권금융이 잘 아시다시피 투자자 예탁금을 집중 예치하는 기관으로 배출권 거래와 같이 앞으로 배출 거래 예치금을 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토큰증권, 조각투자 같은 부분에 있어 일반 저희들이 주식 투자자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증권금융 대표라는 자리가 저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기여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지난 시간 동안 증권금융 역할과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고, 당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업계와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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