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오픈···첫 날에만 약 300명 인파창구 네곳에서 상담 업무 진행···"은행 연상케 해""은행 개설부터 세미나까지"···고객 지향 공간 표방
30일 이곳을 방문한 기자의 첫 소감은 "은행, 증권사와 닮았다"였다.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좌우측으로 대기표를 끊는 키오스크가 있었고, 그 뒤로 창구가 이어진 모습이 영락없는 은행의 모습이었다.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고객 접점을 확보하겠단 빗썸의 의지가 엿보였다. 빗썸의 이런 노력에 답하듯 오픈 첫날에만 약 300명의 방문자가 몰렸다.
창구는 총 4곳으로 두 곳은 제휴사인 NH농협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전용 창구로, 나머지 두 곳은 빗썸의 투자자 보호센터 창구로 구성됐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계좌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찾은 고객을 더러 볼 수 있었다.
상담을 받던 60대 남성 A씨는 "코인 투자 한번 하려는데 너무 복잡하다"며 투정 섞인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투자에 입문하는 고객 중엔 온라인 계좌 개설에 애로사항을 가진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을 맞아 신규 가입 이벤트도 진행 중인 터라, 방문객 이목은 이곳에 집중된 분위기였다. 현재 라운지에선 신규 가입 고객들에게 5만원의 투자 지원금과 한정판 브랜드 굿즈(팝콘)을 지급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계좌 개설 창구에 특히 상담이 몰리는 양상이다.
이어 투자자 보호센터 창구에선 빗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문의가 주를 이뤘다. 이를 테면, 회원가입, 고객신원확인(KYC) 이행 방법, 원화 입금 방법 등이다. 가상자산 관련 보이스피싱에 대한 신고방법에 대한 문의도 있다.
라운지 가운데에는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앉아 옆에 놓인 대형 전광판을 보며 ▲"비트코인 지금 들어가도 되는 거야?" ▲"솔라나나 리플이 낫지 않을까?" ▲"오늘은 왜 떨어지는 거야?" 등 만담을 나눴다.
대형 전광판 뒤로는 널찍한 공간도 위치했다. 현재 이 공간은 이벤트용 팝콘을 보관하는 장소로 운영 중이다. 향후 이 공간에선 재테크 전문가들 및 다양한 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안내된 바 없지만,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 종료 후 공지하겠단 입장이다.
빗썸라운지 강남점은 지난 29일 오후 한시에 정식 오픈했다. 강남역 인근 신덕빌딩 1층에 위치해 있으며, 고객 지향적 복합 서비스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빗썸은 이곳 방문객들의 이용률을 확인해 추후 지점을 늘려나가겠단 구상이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안전하고 편리한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며 "빗썸라운지 강남점 개소도 이용자 보호 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빗썸라운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전 과정, 각종 상담, 제휴 은행 계좌개설 등의 업무를 지원하며 고객 휴게 공간, 세미나 개최 등 이용자 지향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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