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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MASH 신약, 3년 내 블록버스터 된다···후발주자 데이터 기대"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MASH 신약, 3년 내 블록버스터 된다···후발주자 데이터 기대"

등록 2024.07.11 19:30

유수인

  기자

FDA, 첫 MASH 치료제로 '레즈디프라' 허가 명칭 바뀌며 시장 확대···높은 가격, 효과 등 아쉬워 'GLP-1+글루카곤' 기전 주목, 동반질환 치료도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분야 국제 전시·컨벤션 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분야 국제 전시·컨벤션 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투자자들은 신약이 나왔을 때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주로 본다. '레즈디프라'는 2026년, 2027년이면 연매출 1조원 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분야 국제 전시·컨벤션 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4)에 마련된 'MASH에서의 혁신과 투자 기회: 다면적 접근' 세션에서 이같이 말하며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M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기존 'NASH'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지만, 지난해 미국 간질환연구협회 등 해외학회에서 명칭 변경을 결의하면서 43년만에 명칭을 변경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2~4%, 미국의 경우는 3~5%에 달하는데 신약개발이 어려워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세계 최초의 MASH 치료제가 탄생하며 관련 시장에도 변동이 오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 MASH 치료제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스메티롬')의 사용을 승인했다. 레즈디프라는 하루 한 번씩 복용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치료제로,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인 THR-β를 타깃해 간세포의 지방 대사, 염증 반응, 섬유화 과정을 개선한다.

허 연구원은 "현재 일반 인구의 3분의 1 이상은 간 내 중성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을 앓고 있고, 과체중 및 비만인 경우 무려 50% 이상이 이 질환을 앓는다"며 "그 이후에는 간의 염증과 세포 손상이 일어나는 MASH로 진행하게 되는데, 미국 성인의 1.5~6.5%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FDA의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선 염증과 섬유화 개선 효과 모두를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기 어려워 예전에는 생활습관 개선, 당뇨약 처방 등으로 치료를 권고했다"며 "레즈디프라 허가받이후 시장에 변동이 오고 있다. 이 약은 F2~F3기(섬유화 단계, F0 섬유화 없음~F4 간경화) 질환의 중등도 및 중증 간 섬유증 MASH 치료용 약물로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레즈디프라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약값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의 이유로 당분간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가치만큼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쪽에서는 레즈디프라의 할인 전 도매가가 4만7000불(한화 약 6400만원)로 높은데 반해 효과는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실적 전망치도 조금 낮아졌다"면서도 "전망치가 하향 수정됐다고 해도 마드리갈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마드리갈의 시가총액은 현재 8.3조원 정도로 높게 형성돼 있다"고 했다.

이어 "'레즈디프라' 하나로 이 정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후발주자들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기 때문에 3년 만인 2027년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 같다"며 "다만 상업기반을 구축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되고 있어서 초기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은 수준이다. 2분기부터 분기 실적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후 후발주자들이 레즈디프라를 뛰어 넘는 임상 데이터들을 발표하면 MASH 치료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마드리갈 제품보다 세련된 데이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향후 후발주자들이 레즈디프라의 데이터 허들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 재미있는 데이터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삼중작용제도 내년 5월 임상이 종료될 거고, 동아에스티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실적, 딜 삼박자가 갖춰지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앞으로는 콤비네이션(병용)이 대세가 될 것 같다. 특히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과 글루카곤(GCG) 병용시 단독 제품보다 지방간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GLP-1은 전세계 비만약 돌풍을 일으킨 '위고비'와 같은 기전이다. 당초 당뇨 치료제에 주로 사용돼 왔다가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MASH 환자 중 당뇨,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GLP-1 기전의 신약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MASH 환자 대부분은 당뇨를 동반하고, 비만 환자 80%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간 섬유화증만 개선시키는 게 목표가 아니고 혈당이나 체중 조절 효과까지 같이 낼 수 있는 복합적인 기전의 약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디앤디파마텍은 GLP-1/GCG 이중작용제인 'DD01'을 개발 중이다.

'DD01'은 비임상과 임상1상에서 지방간 억제, 혈당 개선, 체중 감소 효과 등을 확인했고, 지난달 FDA로부터 글로벌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MASH 환자 대부분은 당뇨를 동반하고, 비만 환자 80%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간 섬유화증만 개선시키는 게 목표가 아니고 혈당이나 체중 조절 효과까지 같이 낼 수 있는 복합적인 기전의 약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구용 제제는 일차적으로 간에 직접적으로 전달이 된 이후 온 몸으로 퍼지는 기전 보인다. 그래서 현재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 삼중작용제를 펩타이드로 하면 간에 전달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사제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글루카곤은 그 자체로 간에서 확실한 액티비티를 보인다. 하지만 혈당이나 체중 감소는 효과가 없어서 포괄적인 역할을 하는 GLP-1 활성이 중요하다"며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GLP-1 활성도를 최대한 높이면서 글루카곤의 활성화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의 이중작용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GLP-1이 만병통치약처럼 많은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아쉽게도 MASH 분야에선 부족한 부분이 많다. NASH에서 MASH로 명칭이 바뀌며 환자범위가 넓어진 만큼 기회도 많아졌다고 본다"며 "비만약처럼 차별화된 임상 결과들이 나와준다면 시장 파이는 더욱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 항암제처럼 다양한 약들을 병용하는 요법들도 활성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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