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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시행 임박에···임원진, 자사주 내다팔기 횡행

증권 증권일반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시행 임박에···임원진, 자사주 내다팔기 횡행

등록 2024.07.11 08:40

유선희

  기자

오는 24일 제도 시행 앞두고 내부자 주식 거래 공시 급증FI는 물론 임원진까지 자사주 매도 행렬, 주가 약세 못 피해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시행 임박에···임원진, 자사주 내다팔기 횡행 기사의 사진

오는 24일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제도 시행을 앞두고 상장사 임원과 최대주주, 재무적투자자(FI) 등 주요 주주들이 막판 주식 매도·매수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전날까지 최대주주, 임원·주요주주, FI 등의 장내·시간외 매수, 매도 공시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9844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시에는 주식 담보권 변동, 전환사채 청구권 행사 등의 내역도 포함됐다.

상장사 내부자들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건 이달 24일부터 시행되는 사전공시제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제도 도입이 확실해지자 지난 1월 내부자 주식 거래 공시는 1918건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3.2% 확대됐다. 이후 ▲2월 1310건(1.9%) ▲3월 1401건(-8.9%) ▲4월 2012건(2.3%) ▲5월 1227건(0.9%)로 소폭 등락이 이어졌다.

특히 제도 도입이 임박한 지난 6월부터 주식 거래 공시가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1261건으로 전년 동월(1010건) 대비 24.9% 늘었고, 이달 1~10일 7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2.4% 증가했다.

내부자 사전거래 공시 제도는 상장사 최대주주나 임원, 지분율 10% 이상 주요 주주가 주식을 매수·매도할 경우 미리 거래 계획을 공시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는 1000주 이상, 1000만원 이상 거래시 5영업일 내 '사후 공시'만 하면 되기에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점을 보완한 장치다.

주식 매도 계획이 사전에 알려지면 지분 변동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 물량 출회 등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최종 매도 금액이 축소되는 데다, 투자 전략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면서 FI들은 제도 도입 전 서둘러 지분 정리에 나서고 있다.

STX엔진은 최대주주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 8차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주식 178만여주 중 80만주를 시간외 매도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전날 STX엔진 종가는 1만6290원으로 유암코PEF는 약 13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 우리이앤엘, 아바텍, 야스 등 지분 관계에 있는 협력사 주식 일부를 시간외 매도했다. 우리이앤엘(170만주), 아바텍(24만7000주), 야스 주식(28만6000주)을 각각 매각해 현금화한 금액은 총 72억여원이다. 데브시스터즈의 2대주주 컴투스는 지난 3~4일 총 17만3900주를 장내 매도해 약 10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기업 임원진의 주식 매도도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통상 임원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서 악재로 여겨진다. 지난 6월 한 달간 이인희 교육지원 책임리더(상무)를 비롯한 네이버 임원 5명은 8억2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올해 들어 네이버는 주가가 20.7% 하락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500.3%의 압도적인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실리콘투 역시 지분율 2~4%대 등기임원이 주식을 매도했다. 최진호 실리콘투 영업총괄은 보유주식을 지난 5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8차례에 걸쳐 총 53만1880주를 172억3300만원에 장내 매도했다. 손인호 실리콘투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지난 5월10일 주식 9만주를 매도하면서 23억5400만원을 현금화했다. 손 CFO가 주식을 매도한 날은 실리콘투가 상한가를 기록한 날이었다. 실리콘투는 지난달 19일 52주 신고가 (5만4200원)을 기록한 뒤 지난 10일까지 15.1% 하락했다.

그러나 제도 시행에도 주요 주주 지분 거래가 모두 공시되는 건 아니기에 주가 변동을 차단할 수 없다는 허점이 있다. 50억원 미만이면서 발행주식 총수의 1% 이하인 거래는 보고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의 누나 전세경씨는 지난 5월24일 보유 주식 1만4500주를 주당 50만2586원에 전부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 경우 매도액은 72억8749만원에 달하지만 지분율이 0.19%로 소수지분이고 임원도 아닌 탓에 공시 대상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당 사실은 3주가 지난 지난달 18일에 삼양식품이 공시하며 알려졌고, 공시 다음 날부터 삼양식품 주가는 약세가 이어지며 지난 10일까지 13.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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