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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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선 붕괴

등록 2024.07.10 13:49

정백현

  기자

2분기 판매량 16.4만대 추산···전년比 6.3% ↓현대차·기아 등 타 브랜드 판매량 증가에 고전"부실한 영업 네트워크에 신차까지 없어 부진"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미국 전기차 최다 판매 브랜드 테슬라의 50% 점유율이 깨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 조사·분석 기관 콕스 오토모티브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49.7%로 1년 전의 점유율(59.3%)보다 무려 10.4%포인트가 빠졌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미국 전기차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늘린 덕에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의 2분기 총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1.3% 늘어난 가운데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은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8% 감소한 44만4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 국가별 판매량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콕스 오토모티브는 여러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테슬라의 미국 판매량이 6.3% 감소한 16만4000대라고 추산했다.

콕스 오토모티브 측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 개발에 앞섰던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지만 전통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1회 완전 충전으로 300마일(약 480㎞) 정도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독점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하드웨어 생산 능력과 판매·정비 네트워크 구성 노하우가 있지만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차를 판매하고 정비 네트워크도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영업 전략 측면에서 테슬라가 전통 브랜드들에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 등이 신형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은 것과 달리 테슬라는 지난 2020년에 출시된 모델 Y가 마지막 신차"라고 꼬집으며 "테슬라의 상품 라인업이 낡아지는 상황에서 다른 브랜드가 가격과 성능에서 앞서는 신차를 내놓으니 이길 방법이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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