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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상경영' 롯데케미칼, 빚 갚기 바쁜데 "흑자 전환 쉽지 않네"

산업 에너지·화학

'비상경영' 롯데케미칼, 빚 갚기 바쁜데 "흑자 전환 쉽지 않네"

등록 2024.07.05 07:45

김다정

  기자

불황이 길어지자 비상경영 선포···강도 높은 자구책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1년 만에 추가 하락 위기자금조달 조달 여건 악화···"의미있는 반등 어려워"

최근 롯데케미칼 내부적으로 재무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최근 롯데케미칼 내부적으로 재무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빚내서 덩치를 키운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다. 지난 2년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데다가 기대했던 2분기 실적조차 전망이 엇갈리면서 낙관하기 어려운 처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 내부적으로 재무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비주력 사업부 정리부터 내부 예산 감축까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분위기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1년 만에 추가 하락 위기에 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7626억원과 3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 1353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스프레드 축소, 재고자산평가손실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업황 변동이 심한 올레핀 계열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동종 기업 대비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 2조7000억원 규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5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과중된 상태다.

롯데케미칼 입장으로서는 빚 갚기도 바쁜 상황에서 석유화학 업황 회복은 더디고,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어려운 '겹악재'를 맞이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연초부터 채무 상환을 위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1분기에는 롯데건설 부실 우려가 불거지며 일정이 연기됐고 아직까지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롯데케미칼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내부 비용 감축에 돌입했다. 출장비 예산을 전년 대비 20% 감축하고, 오전·오후 집중 근무 시간에는 직원들의 흡연과 업무 외 메신저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연차는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울산, 여수 PET 공장 가동률을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또다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지만 당분간 실적 턴어라운드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초화학 부문 구조조정에 나서더라도 여전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수익성 회복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다.

당초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이구환신' 정책이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현재 실적 전망마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4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135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어든 셈이다.

중국 경쟁업체들의 정기보수에 들어감에 따라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석유화학 업황 개선이 확인되고 있지 않는 이상 의미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요 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보다 가파른 업황 회복과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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