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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7월이 영끌 막차?...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인상 '만지작'

금융 은행

7월이 영끌 막차?...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인상 '만지작'

등록 2024.07.04 10:11

박경보

  기자

가계대출 급증에 KB국민·하나은행 잇단 금리인상금감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 현장점검 예고정부 모기지론 지속 확대에 속도조절 한계 전망도

7월이 영끌 막차?...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인상 '만지작' 기사의 사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조정한 가운데 다른 은행들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다. 다만 인터넷은행 중심의 대출경쟁과 정책 모기지론 효과 등을 고려하면 급증하는 대출 수요를 막아서긴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3%p 올렸다. 3.65~5.05%였던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78~5.18%로 인상됐꼬 혼합형 금리도 3.00~4.40%에서 3.13~4.53%로 올랐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감면금리 폭을 0.2%p 줄였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기존 3.183~3.583%에서 3.337~3.737%로 높아졌다. 두 은행은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대출의 총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8조5723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415억원이나 급증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상반기 16조원 증가···금융당국 현장점검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상반기에만 16조원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2.33%)은 올해 초 제시했던 목표치(1.5~2.0%)를 한참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부동산 경기 회복과 대출금리 인하가 주요 배경이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금융당국도 팔을 걷어붙이면서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인상 행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라며 압박에 나섰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성급한 금리 하락 기대와 주택가격 상승 예상 등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사업자 및 가계대출, 부동산PF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방향이 실제 영업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점검결과 나타난 지적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선제적인 주담대 금리인상은 시장 자율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은 향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교적 대출 총량이 잘 관리되고 있어 당장 주담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주담대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속도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무기이고, 타행의 금리인상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경우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책성 대출공급 지속···가계대출 속도조절 한계 우려


업계 안팎에선 높아지는 대출 문턱과 금융당국의 현장점검에도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간 대출경쟁과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론 등 정부의 모기지론이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은행권 주담대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정책성 대출 공급"이라면서도 "하지만 주거복지 문제이기 때문에 금융당국 차원에서의 속도조절은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토교통부는 특례 대출의 소득 기준을 올 3분기부터 부부 합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할 예정이라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는 올 들어 신생아론과 같이 저출산을 해소하고자 실수요자에 대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향후에도 주택시장의 수요진작을 위한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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