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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휴온스그룹 '장남' 윤인상, 승계 본격화 되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휴온스그룹 '장남' 윤인상, 승계 본격화 되나

등록 2024.07.02 16:29

이병현

  기자

윤인상, 입사 6년 만에 상무 승진고배당 정책, 승계 작업 일환인수 기업 성과, 후계자 능력 검증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윤인상 실장이 휴온스·휴온스글로벌 상무로 승진하며 휴온스그룹의 승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지난 1일 계열사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을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상무이사로 승진시켰다.

윤 상무는 1989년생으로 윤성태 현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18년 휴온스에 입사했고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을 거쳐 미래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하는 전략기획실 실장을 맡았다.

입사 4년 만인 지난 2022년 7월 휴온스 부장에서 휴온스글로벌 이사로 승진했고, 지난해 3월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올해 3월엔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라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경영에 모두 참여하기 시작했다.

장남 승계 구도 굳어져



업계에서는 윤 상무가 그룹 내 입지를 키우며 장남 승계 구도가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회장의 세 아들 중 윤 상무만 유일하게 사내이사에 올라와 있고, 차남 윤연상과 막내 윤희상의 지분은 올 1분기 말 기준 각각 2.74%(34만5585주), 2.54%(32만506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윤 상무는 현재 휴온스글로벌 지분 4.16%(52만4594주)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43.84%, 553만3011주)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2대 주주다.

현재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지분은 오너 일가가 56.68%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 주요 주주로는 사외이사인 이규연과 계열사 임원인 윤보영 등이 등재되어 있지만 각각 0.01%(1365주), 0.04%(5000주) 수준으로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오너 일가 외 주요 주주로서 주목할 만한 지분을 소유한 곳은 윤 상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휴노랩'이다.

휴노랩은 2008년 설립된 회사로 휴온스글로벌이 지난해 인수한 '푸드어셈블'에 투자하고 소재 기업 '나라켐'(전 휴이노베이션) 지분을 보유하는 등 휴온스그룹 관련 신사업과 주식 투자를 제외하면 특별한 자체 사업이 없는 휴온스그룹 계열 주주사다.

휴노랩은 지난 2022년 윤 상무가 대표를 맡기 전까지 윤 회장 부인인 김경아가 2014년부터 8년 가까이 경영을 총괄했다. 현재는 윤 상무가 대표이자 최대 주주(26.62%)를 맡고 있다.

휴노랩은 윤 상무를 제외한 이사진도 김경아와 차남, 삼남 뿐으로 사실상 오너 일가 소유 가족회사로 여겨진다. 따라서 휴노랩이 보유한 휴온스글로벌 지분이 확대되고, 휴노랩의 기업가치가 올라갈수록 승계를 위한 상속 재원 마련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휴온스그룹 상장 3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현금배당을 하는 등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는 것 역시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휴온스그룹 상장 3사는 지난해 첫 중간배당에 나서며 결산 배당까지 합쳐 총 193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회사별로 따지면 휴온스글로벌 65억원, 휴온스 74억원, 휴메딕스 54억원이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2016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지난해 결산 배당까지 현금배당만 1219억원을 풀며 높은 현금배당 성향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은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상속·증여세 마련 등을 위해 현금 배당 성향을 늘리는 편이다.

신사업, 경영 능력 검증 시험대



승계 구도가 확고해진 가운데 후계자인 윤 상무의 경영 능력은 아직 미지수 상태다.

휴온스그룹은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약, 에스테틱 등 주력 사업을 위시해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올해 1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원가관리와 판관비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부문별 실적은 전문의약품 641억원(전년 대비 12.0% 증가), 뷰티·웰빙(건기식·의료기기) 487억원(전년 대비 5.2% 증가), 수탁(CMO) 195억원(전년 대비 23.0% 증가)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외형 성장이 진행됐다. 특히 점안제 2공장 본격 가동으로 인한 수탁 부문 고성장이 주효했다.

윤 상무는 현재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이자 핵심 계열사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주요 사업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동시에 휴온스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는 신사업 관련 기업에도 두루 참여한 상태다.

윤 상무는 지난해 윤성태 회장이 대표를 맡은 '휴온스랩'에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휴온스랩은 바이오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2018년 신설된 이후 인간 히알루니다제 'HLB3-002'와 골다공증·암환자 골소실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윤 상무는 이외에도 지난해 휴온스그룹에 인수된 휴온스생명과학(전 크리스탈생명과학), 휴온스그룹 바이오의약품 사업 파트너 '팬젠'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모두 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바이오 분야 외 기업으로는 휴온스글로벌이 지난해 인수한 밀키트 제조·유통기업 '푸드어셈블' 등기임원에도 올라 있다.

휴온스생명과학과 푸드어셈블은 모두 휴온스그룹이 인수하기 전 수년간 적자가 누적됐던 기업으로 인수가 휴온스그룹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휴온스생명과학으로 간판을 바꿔달기 전 크리스탈생명과학은 4년 연속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에 빠진 상태였다. 푸드어셈블은 2018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가 누적돼 인수 직전 부채비율이 1042%에 달했다.

새롭게 인수한 기업이 실적개선에 성공하는 과정에 윤 상무가 얼마나 이바지할지에 따라 윤 상무의 경영 능력도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은 이전에도 휴엠앤씨(옛 블로썸엠앤씨), 휴메딕스(옛 에이치브이엘에스) 등 적자 상태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그룹의 핵심 축으로 키워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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