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27일 그랜드 인터콘티넬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카트비피의 보험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카트비피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 측정 의료기기로 허가를 획득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이 제품은 첨단 바이오센서인 광혈류측정센서(PPG)가 혈류량을 측정하고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자동으로 어플리케이션에 전송 및 축적하면 인공지능(AI)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존의 팔 압박형 측정 방식이 아닌 반지형 커프리스 연속혈압측정기여서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시간대별 다양한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고,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에 따른 반응 등 생활 습관 개선 변화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카트 비피'는 다양한 연구에서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와 유사한 혈압값을 보이며 정확성 및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트 비피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병·의원의 '카트 비피' 처방에 대해 의료행위 수가를 인정받았다. 현재 카트 비피의 국내 판권은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으며, 내달 중 B2B(기업 간 거래)용 '카트비피프로'를 병의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선희 스카이랩스 사업본부 상무이사는 "의료기기이다 보니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용이 어려웠다. 내달부터 본격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가는 1만5000~1만8000원 수준으로 책정됐고 환자 부담은 5000~6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은경 대웅제약 전문의약품(ETC) 마케팅 본부장은 "카트비피 출시 3년 내 누적 매출 7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 비피'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에 맞춰 해외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해외시장 1위가 오므론(Omron) 혈압계다.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추산해보면 연간 판매량이 4000만대정도 된다. 여기서 우리가 얼마나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목표하는 만큼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카트 비피의 보험적용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실용화가 되는 첫 걸음"이라며 "모든 환자들이 전국의 어느 병의원에서든 의사 상의 후 카트비피를 통해 혈압관리를 받아 적절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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