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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주춤'한 패션업계···'삼성'만 웃었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주춤'한 패션업계···'삼성'만 웃었다

등록 2024.02.07 13:55

윤서영

  기자

삼성물산 패션,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거둬한섬·신세계·LF, '투자 확대' 따른 수익성 악화"내수 시장 포화···포트폴리오 다각화 힘써야"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LF, 코오롱FnC 등 국내 패션업계 '빅4'가 지난해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기저부담 심화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때 아닌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해 유일하게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희비가 교차한 모습이다.

업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일찍이 해외 수입 브랜드와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지속 강화해온 내실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LF 등 패션업체들의 작년 한 해 실적은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10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1800억원) 늘어난 194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상품과 온라인 등 전반적인 사업이 모두 호조세를 지속한 결과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등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을 구사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89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0.9%(1조5442억원), 40.3%(1683억원) 감소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가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인기 브랜드 발굴·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핵심 브랜드들과의 계약 종료 여파가 여전히 큰 모양새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1조3543억원으로 12.8%(1조5539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7.7%(1153억원) 감소한 487억원을 거뒀다.

LF는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의 신규 브랜드 투자 증가와 부동산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코람코 실적 둔화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LF의 작년 매출은 전년(1조9685억원)보다 3.5% 감소한 1조90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52억원에서 622억원으로 66.4% 줄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코오롱FnC의 지난해 매출 1조270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한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상 고온 현상 발생 등으로 과거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암울한 지난해를 지나 올해도 패션업계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장기화로 가계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내수 소비 둔화가 심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한정돼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너무나도 포화된 상황"이라며 "이에 패션업계의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수록 불확실한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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