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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해외로 뻗는 오스템임플란트···'1조 클럽' 입지 공고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해외로 뻗는 오스템임플란트···'1조 클럽' 입지 공고

등록 2024.02.07 07:00

유수인

  기자

매분기 성장, 작년도 매출 1조원 무난히 넘길 듯해외법인 늘리고 글로벌 진출···'오일머니' 공략 가세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 통해 '독보적 마케팅 전략' 구축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매분기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매출액 '1조원' 클럽 자리 유지도 확실시되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매분기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매출액 '1조원' 클럽 자리 유지도 확실시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매분기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매출액 '1조원' 클럽 자리 유지도 확실시되고 있다. 회사는 해외법인 확장, 사업 다각화, 독보적 영업전략 구축 등에 힘입어 2026년 매출 2조원 달성 및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 도약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설 방침이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분기 매출액이 성장하면서 3분기 누적 895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2859억원, 2분기 2959억원, 3분기 3135억원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 연간 매출액은 1조2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2019년 565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매년 성장해 지난 2022년 1조535억원을 달성, 첫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429억원에서 2021년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는 1433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2346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05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1641억원보다 40% 성장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최초로 '치과용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해왔다. 현재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트라우만그룹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량에서만큼은 오스템임플란트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품은 국산과 외국산 간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가격이 제품 선택에 중요한 결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품질이 우수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개발, 대량생산·해외직판(직접판매) 등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생산기지는 한국(부산), 미국, 중국 등에 위치해 있는데, 이 중 임플란트 및 관련 부속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부산공장(K1, K2)의 연간 최대 생산 규모는 임플란트 바디(픽스처), 상부(지대주), 툴(kit 구성품) 등을 포함, 총 3600만 SET에 달한다. 임플란트 시술에 쓰이는 여러 부속품들을 외주 없이 한 곳에서 생산하는 곳은 부산공장이 유일하다.

참고로 미국 필라델피아 공장에서는 미국법인 하이오센의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라인과 임플란트 식립 툴 등 디지털 제품을, 중국 염성 공장에서는 디지털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 제품 규모는 각각 6만 세트, 1만 세트다.

한국·미국·중국에서 생산한 임플란트 및 디지털 제품, 의료장비는 해외법인을 통해 전 세계 92개국, 72개국에 수출·판매되고 있다. 현재 회사가 운영 중인 해외법인만 36개(개설국가 32개국)에 달한다.

이에 회사 매출의 6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4.2%에 달했으며, 아시아 지역이 4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12.9%, 미주 10.9% 등이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의 66.4%가 해외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41.7%, 유럽 13.3%, 미주 11.4% 등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동 '바이오플라자' 내 치과에 배치돼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장비들. 사진=삼성바이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동 '바이오플라자' 내 치과에 배치돼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장비들. 사진=삼성바이오 제공

임플란트 외에도 치과 기자재, 치과용 IT,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센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마케팅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임상교육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의사를 배출하고 시장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상 치과의사들은 실습이나 교육 때 사용했던 임플란트 재료를 현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만큼 회사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1만명 이상의 임상교육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치과 인테리어 사업에서는 디자인, 시공을 비롯, 치과 개원 및 운영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적의 진료환경을 위한 치과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외 의료진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테리어 사업은 치과의사들과 접점을 넓혀 치과 장비를 연계 판매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영업망을 탄탄하게 다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목표는 2026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전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는 것이다. 오는 2036년엔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해 추가 해외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2월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2월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최근 법인 설립을 고심하고 있는 지역은 중동지역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중동법인이 존재하지만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정부와 추진 중인 치과산업 활성화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현재 중동법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14개 국과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2개국까지 총 26개국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총괄하고 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하는 중동지역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점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곳이다. 사우디 정부는 'VISION 2030' 선포 후,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한화 8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즈 파트너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제1순위 협상자로 꼽았으며, 관련 사업 구상안을 오스템임플란트에 먼저 제안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사우디 의료산업 발전, 지역민 보건·복지 향상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치과 의료장비 생산 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 임상교육을 제공하는 방향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사우디 지역에 생산시설이 마련될 경우 중동·아프리카, 넓게는 유럽 시장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김기덕 오스템임플란트 해외영업구주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판매 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 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법인의 직판 영업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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