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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후계구도 굳히는 신성통상, '2세' 지배력 확대 사활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후계구도 굳히는 신성통상, '2세' 지배력 확대 사활

등록 2024.02.05 16:19

윤서영

  기자

가나안 지분율 41.80→41.94%로 확대외아들 후계자 낙점···그룹 내 영향력↑"증여세 부담 최소화···가업 승계 공고"

토종 SPA(제조·유통·판매 일괄형) 브랜드 '탑텐'과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 등을 전개하는 신성통상이 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시키고 있다. 염태순 회장의 장남 염상원 씨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가나안을 앞세워 1년 7개월여 만에 신성통상 지분 확보에 나서며 그룹 내 지배력을 확대하면서다.

업계는 가나안의 신성통상 보유 지분율이 40%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염 회장과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상 상원 씨로의 승계 절차가 마침표를 찍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나안은 이달 1~2일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신성통상 지분 20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액수로는 약 3억9000만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가나안이 보유하고 있는 신성통상 지분율도 기존 41.80%(6006만3000주)에서 41.94%(6026만8000주)로 0.94%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

신성통상의 최대주주로 등재된 가나안은 비상장사로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 퓨마 등에 납품하는 스포츠용 가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기업은 82.4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상원 씨가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염 회장(10%), 에이션패션(7.57%) 등이 보유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신성통상의 지배구조가 '상원 씨→가나안→신성통상'으로 이어지는 형태라는 점이다. 가나안이 신성통상의 지분을 늘릴 경우 상원 씨가 그룹 내에서 유의미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도 덩달아 높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염 회장이 3명의 딸들(염혜영·혜근·혜민 씨)이 아닌 장남이자 막내아들인 상원 씨를 장차 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낙점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지속 단행해 온 이유로도 꼽힌다.

상원 씨의 누나들과 매형인 박희찬 씨 등 4명의 합산 지분율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가나안은 불과 약 4년 전인 2020년 3월까지만 하더라도 28.62%에 불과했던 신성통상 지분율을 2년 만에 4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속적인 주식 매입으로 상원 씨가 추후 염 회장의 지분(1179만4272주·8.21%)을 증여받을 경우 신성통상 내에서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953년생인 염 회장이 지난해 이미 칠순을 넘어섰단 점 역시 2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신성통상에 입사한 상원 씨는 재무 담당 부장과 물류 태스크포스(TF)팀, 가나안에선 사내이사직 등을 겸하는 등 전반적인 그룹을 이끌어갈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가나안의 지배력 확대로 향후 염 회장의 경영권 위협에 대한 가능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신성통상과 가나안, 에이션패션(53.3%)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염 회장이 이들 회사의 일부 지분을 정리해도 가나안의 최대주주가 외아들인 점은 물론 에이션패션 2대 주주에도 가나안(46.5%)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원 씨의) 신성통상 지분 매입은 증여세 등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너 일가가 회사 돈을 통해 그룹의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기도 하다"며 "가업 승계를 통해 가족 경영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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