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연비 17.4km/L···가득 주유하면 1000km 주행 가능 순수 전기모드로 엔진 소음·진동·탄소 배출 없이 이동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EV)의 배터리 충전 불편을 덜 수 있고, 전기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해 에너지소비효율을 강화함에 따라 일상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친환경차로 부각되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35%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40.4%)이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량(40.1%)을 앞질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3.3%)까지 더하면 격차가 더욱 커진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최근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한 유가 변동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올 들어 유가는 변동이 심해 연료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전기차 이용에 따른 불편함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전기차의 긴 충전 시간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겨울철 주행 거리 감소 등의 문제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 게 하고 반대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 대비 하이브리드 시스템 추가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 이에 소형차급 하이브리드는 직장인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를 표방하는 XM3 E-TECH(하이브리드 모델)는 국내에서 드물게 가성비를 앞세운 친환경차로 꼽힌다. 이 차량은 르노 그룹의 포뮬러원(F1) 팀이 사용하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회수율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자랑한다.
소형 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7.4km를 달린다. 연료탱크(50L)를 가득 채우면 공인 연비로 870km를 갈 수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실제 주행거리가 훨씬 더 긴 경우가 많다"며 "전기모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엔진 구동 시간을 줄이면 1000km도 너끈히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모터에 따른 추가적인 동력이 제공돼 출발 가속이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기모터는 가동과 동시에 최대토크를 뽑아낸다. 빠른 발진 가속은 가고 서기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 적합하다. XM3 E-TECH는 36KW의 구동 전기모터가 힘을 더해, 36KW를 기계적 출력으로 변환하면 48마력까지 동력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소음에 다소 취약한 소형차들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가면 소음과 진동에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순수 전기모드를 지원하는 XM3 E-TECH는 도심 주행에서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엔진 소음과 진동 및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