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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4년 vs 23년' 대기업 임원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

라이프 비즈 카드뉴스

'4년 vs 23년' 대기업 임원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

등록 2023.12.11 08:38

이석희

  기자

2000년대 초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25세였습니다. 20년 뒤인 2020년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나이는 31살로 높아졌습니다. 취업이 5년 이상 늦어졌다는 의미인데요.

어렵게 취업의 문을 열고 들어간 대기업에서 임원이 되려면 평균 약 23년의 시간을 버텨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1살에 취업을 하면 54살이 돼서야 임원이 될 수 있는 것.

그나마도 이는 임원이 된 사람들이 임원 승진까지 약 23년 걸렸다는 얘기일 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에도 0.83%의 확률을 뚫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바늘구멍 현실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기업의 오너일가에서 태어난 사람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최근 국내 100대 그룹 오너일가의 승진 이력을 분석했는데요.

오너일가 사람들은 입사 연령부터 28.9세로 일반 대기업 직장인보다 낮았습니다. 임원으로 승진하는 데에는 5.4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7.8년이 더 지난 뒤엔 사장이 됐습니다.

범위를 오너가 2세와 3·4세로 좁히면 승진 행 특급열차의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오너 2세들은 평균 30.1세에 입사해 4.7년 뒤 34.8세가 되면 임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42.6세엔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오너 3·4세는 평균 28.7세에 입사해 임원이 되는 데 4.1년 걸렸습니다. 오너 2세보다 입사는 2년, 임원 승진은 0.6년 빨랐지요. 임원에서 사장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오너 2세보다 0.6년 길었습니다.

사장에서 한 계단 더 승진해 부회장이 되기까지 오너 2세는 6.5년 걸렸습니다. 오너 3·4세는 단 4.8년 이면 충분했습니다. 부회장이 된 오너 2세의 평균 나이는 49.1세, 오너 3·4세는 46세에 불과했지요.

오너일가의 쾌속 승진. 이러한 현실의 벽 앞에 지난 5월 한 조사에서 MZ세대의 절반 이상이 임원 승진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다음 생엔 우리도 오너 수저를 물고 태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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