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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투자 조절 롯데케미칼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 왜?

산업 에너지·화학

투자 조절 롯데케미칼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 왜?

등록 2023.12.11 07:07

수정 2023.12.11 08:43

김다정

  기자

PET 해중합 시설 투자 속도 조절···3년 넘게 늦춰"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재부 건전성 부담내년 시설투자비 3조원···4분기 재차 적자 전환 우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사업 다각화에 나섰던 롯데케미칼이 투자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사업구조 재편과 맞물려 시작된 석유화학 불황이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자 신사업 계획을 속속 조정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을 울산공장 내 PET(페트) 해중합 시설의 투자 기간을 기존 2024년 6월에서 2027년 12월로 3년 넘게 늦췄다.

앞서 지난 2021년 롯데케미칼은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에 국내 최초로 폐PET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위해 PET 해중합 시설을 4만5000t 규모로 신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재활용 원료를 다시 페트로 만드는 11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시설을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C-rPET 생산시설은 지난해 완공됐다.

롯데케미칼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영상 판단에 의해 PET 해중합 시설 투자 기간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에서도 투자 계획을 기존 대비 절반 수순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에서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정부 정책을 이유로 사업 투자 계획을 기존 6조원에서 3조원으로, 매출 목표도 3조원으로 내려 잡았다. 수소 생산 목표도 연산 120만톤에서 60만톤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실적 악화 속 본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재무 안전성 저하

최근 몇 년 사이 롯데케미칼은 우수한 현금 총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차전지·수소·리사이클'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변한 석유화학 불황 속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자 신용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9485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2조7000억원 규모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GS에너지 합작 신규사업 △전기차 전지 전해액 유기용매 설비 투자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대산공장 증설까지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은 악화된 실적이 언제 개선될지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인도네시아 NCC 건설 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 부담 확대도 재무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시설투자비 3조원···"보수적 관점에서 시기 재조정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컸던 만큼 4분기 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올 4분기 재차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실적 부진으로 인한 투자 계획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무 건전성을 이유로 투자 재검토를 시사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라인 프로젝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핵심 투자를 제외한 투자 건에 대해서는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시기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 가시화 여부를 살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내에서 투자를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4년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1조원을 포함해 3조원의 자본적지출(CAPEX)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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