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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내년 경제 전망 불투명···대기업 절반 투자 계획 못 세웠다

산업 재계

내년 경제 전망 불투명···대기업 절반 투자 계획 못 세웠다

등록 2023.12.04 11:00

수정 2023.12.04 13:43

이지숙

  기자

한경협, 500대 기업 2024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미정 49.7%, 계획 수립 45%, 계획 없음 5.3%10.2%는 내년 투자 규모 축소···61% 올해 수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내년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대기업 절반 이상이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31개사)의 55.0%는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거나(49.7%), 투자 계획이 없다(5.3%)고 답변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45.0%)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61%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28.8%는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0.2%로 집계됐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에서는 내년 투자 확대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내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022년 13.5%에서 올해 28.8%로 15.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축소 응답기업의 비중은 2022년 19.2%에서 올해 10.2%로 9%포인트 감소했다.

한경협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를 미루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작년보다는 많은 기업들이 자사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시장변화 대비를 위해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내년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주요 이유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37.3%)를 꼽았다. 이 외에는 ▲내년 경제전망 양호(25.5%) ▲업황 개선 기대감(15.7%) ▲불황기 적극 투자로 경쟁력 확보(7.8%) 등을 지목했다.

반면, 내년도 투자 축소를 계획하거나,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미정 포함)은 그 이유로 ▲불투명한 경제 전망(31.6%) ▲원가 상승 리스크 확대(26.6%) ▲위축에 따른 자금조달 애로(14.3%) 등을 꼽았다.

내년 기업 투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은 ▲고금리 지속(33.6%)이 가장 많았고 ▲고환율·고물가 지속(24.2%) ▲글로벌 경기 둔화(21.6%) ▲민간부채 위험(9.4%)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물가가 최근 안정세주2)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한은의 목표물가 수준(2.0%)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기업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가 회복돼 투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 3개사 중 1개사(32.8%)가 '2024년 하반기'로 응답했다.

현재 기업들이 투자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시설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28.8%)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ESG 규제와 관련 지원 부족(18.1%) ▲신산업 진입 규제(14.0%) ▲R&D·시설투자 지원 부족(13.7%) 등이 투자 애로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업들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금리 인하(28.8%)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22.6%) 등 자금사정 개선대책을 주문했고, 이어 ▲투자 관련 기업규제 완화(18.3%) ▲금융지원 확대(12.7%)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실적 부진 등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년에 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우리경제에 고무적 조짐으로 해석된다"며, "투자심리를 확실히 반전시킬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기업들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금융․세제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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