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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실적 바닥인데"···카드사, 상생금융 압박 또 오나 '긴장'

금융 카드

"실적 바닥인데"···카드사, 상생금융 압박 또 오나 '긴장'

등록 2023.11.30 17:02

이수정

  기자

카드사, 상생금융 명목으로 올해 2조원 이상 이미 출자"순익 30% 줄었는데···리볼빙 고금리 핑계로 압박올까"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왼쪽)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카드사들이 또 다시 금융권을 휩쓸고 있는 상생금융 기조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2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내달 예정된 금융당국과 카드사CEO 간담회에서도 상생금융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앞서 카드업계는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우리카드(2200억원), 현대카드(6000억원·현대커머셜 포함), 롯데카드(3100억원), 신한카드(4000억원), 하나카드(3000억원), BC카드(2800억원) 등이다.

카드사들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내놨다. 대부분 골자는 저소득 차주나 소상공인들의 대출금리를 기존보다 크게 할인(4~20%포인트 수준)하고 상환 유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전세사기 등 최악의 상황에 있는 고객 채무는 최대 70%까지 감면하겠는 약속도 나왔다.

그러나 한 차례로 끝날줄 알았던 상생금융 기조는 다시 이어졌다.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으로 은행들의 이자장사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다. 대통령 발언 이후 은행들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상생금융 지원금액 분담에 나서는 등 최대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생금융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보험사 역시 자체적인 출원을 통한 동참을 선언했다.

이런 분위기에 카드사들은 고심이 깊다. 실적 증가를 기록한 은행권이나 보험업권과는 달리 카드사 순이익은 전년대비 20%~30% 감소한 가운데 추가적인 상생금융 출자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의 3분기 순이익은 총 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4946억원) 대비해서는 6.6%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카드 3분기 단일 순이익은 15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50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2724억원)도 전년 동기(3523억원)보다 22.7%,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1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1% 줄었다. 하나카드도 이번 분기 누적 순이익이 1274억원을 기록해 23.1%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연체율도 증가 추세다. 금융지주 카드사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전 분기(1.25%) 대비 0.07%포인트, 전년 동기(0.81%) 대비 0.5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올해 3분기 전년대비 70%~80% 증가하면서 이는 카드사 실적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

줄어든 실적은 단기간에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고금리 상황 지속 등 실적 감소 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 상생금융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체 금리가 4% 후반을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도 2%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출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상생방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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