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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인사·보상 체계 싹 바꾼다

유통·바이오 채널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인사·보상 체계 싹 바꾼다

등록 2023.11.30 15:00

수정 2023.11.30 15:11

신지훈

  기자

명확한 KPI 수립·성과 중심 인사 강조"확실한 보상과 책임 뒷받침돼야""우수 인재 확보 그룹 미래 좌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철저하게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를 구축하라."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인사 제도의 전반적인 재점검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이 전략실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직후인 지난 20일 이후 두 번째다. 이는 정 부회장이 경영전략실과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두 번째 회의에서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특히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달라는 당부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 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할 수 있고, 이러한 우수 인재의 확보 여부가 곧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가능한 KPI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앞서 지난 17일 계열사들의 성과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경영전략실을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를 강화, 최고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현업으로 이관했다.

이와 함께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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