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SK텔레콤, '알뜰폰 공용유심' 도입···LGU+·KT 추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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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텔레콤, '알뜰폰 공용유심' 도입···LGU+·KT 추격 시동

등록 2026.04.26 07:00

강준혁

  기자

27일부터 '간편유심' 서비스 개시전국 이마트24에서 유심 구매 가능당일·퀵배송 및 온라인 판매도 예정

SK텔레콤이 자사 알뜰폰(MVNO)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공용유심'을 도입한다. 그간 큰 공을 들이지 않던 알뜰폰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입자 기반을 넓히기 위한 포석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뉴스웨이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오는 27일 공용유심인 '간편유심'을 도입한다. 간편유심은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라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유심' 브랜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는 ▲에넥스텔레콤(A모바일) ▲SK텔링크(세븐모바일) ▲토스모바일 ▲프리텔레콤(프리티) ▲스마텔(SMT) ▲큰사람커넥트(이야기모바일) ▲KB국민은행(KB리브모바일) ▲스테이지파이브(Pindirect) ▲조이텔 ▲유니컴즈(모빙) ▲모바일링크(고고모바일) ▲에스원(안심모바일) ▲아이즈비전(아이즈모바일) 등이다.

간편유심 사업 주체는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로, 도입일부터 전국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공용유심을 판매한다. 다음 달에는 간편유심의 당일 택배·퀵배송도 시작한다. 현재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 8곳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알뜰폰 사업자마다 전용 유심을 따로 뒀다. 이에 같은 망을 쓰더라도 타사로 옮길 때마다 유심까지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초래했다. 이동이 빈번한 알뜰폰 구조상 고객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구조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개선하고자 공용유심을 도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주도권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알뜰폰(MVNO) 시장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알뜰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지금의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964만8107개) 대비 7.8% 늘어난 1039만6661개다. 이 중 SK텔레콤 회선 수는 181만3722개(선불+후불 요금제)로, LG유플러스(457만3775개)와 KT(400만9164개) 대비 뒤처졌다.

시장 1·2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KT도 알뜰폰 시장 공략에 나서던 초기 자체 공용유심부터 만들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모두의 유심, 원칩', KT는 '바로유심'과 '편편유심'을 운영하고 있다.

공용유심은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시장과 달리 오프라인 접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통일된 유심을 제작해 효율적으로 배포(판매)하는 게 가입자 확대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유심 확보와 활용에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알뜰폰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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