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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이건희 신경영' 30주년···삼성, '시각장애인'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ESG경영 사회적가치

'이건희 신경영' 30주년···삼성, '시각장애인'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등록 2023.09.19 11:40

수정 2023.09.19 12:31

김현호

  기자

'이건희 주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설립 30주년 기념식"삼성, 30년 간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안내견 훈련 시켜"안내견 2막 열고 이별까지···새로운 30년 준비하는 삼성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른바 삼성의 '신경영'을 선포한 이후 같은 해 9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신경영' 선포 후 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이 선대회장의 복지 사회 '꿈'은 현재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80두의 안내견을 분양했다. 현재 안내견학교는 삼성의 대표적 기업 CSR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운영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삼성이 유일하다.

고(故) 이건희 회장과 리트리버. 사진=삼성전자 제공고(故) 이건희 회장과 리트리버. 사진=삼성전자 제공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진정성 있는 노력 보여줘"
19일 삼성은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고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철학 ▲이후 30년에 걸친 삼성을 비롯한 우리 사회 모두의 노력을 조명하며 서로에 대한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권 관계자들과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 온 이들이 함께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 안내견 학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현호 기자(사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 안내견 학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김현호 기자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은 삼성의 30년에 걸친 노력을 평가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튼 회장은 "삼성은 지난 30년간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안내견을 훈련 시켜 왔다"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에 보조견이 생소하던 30년 전 안내견학교를 세우고 장애인 보조견 양성을 위해 헌신해온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깊이 감사하다"며 "정부도 안내견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 안내견과 함께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파트너 4명은 안내견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축하 공연을 했다. 지난 2개월간 연습해 실력을 갈고 닦은 파트너 앙상블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팝송 'You Raise me up' 등 2곡을 연주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이자 국민의힘 소속 김예지 의원은 피아노 연주를 맡으며 "오랜 시간 안내견과 함께해 온 만큼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내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건희 신경영' 30주년···삼성, '시각장애인'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기사의 사진

소임 마무리한 안내견 은퇴식···"새로운 30년 지원"
이날 기념식에서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함께 진행됐다. 퍼피워커의 손을 떠나 안내견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강아지와 7~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이들과 함께 했고 함께 할 사람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행사다.

이날 퍼피워커를 떠난 안내견 8두는 앞으로 함께 걸으며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과 새 출발을 했고 안내견으로서의 삶 1막을 끝낸 은퇴견 3두는 노후를 함께 할 입양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고 이건희 회장님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모든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삼성 안내견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같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안내견을 기른 퍼피워커 김인성씨는 "안내견 퍼피워킹을 끝내고 정식 안내견 훈련을 받기 위해 떠나 보내며 정 떼는 순간이 너무 힘들고 슬프다"며 첫 번째 안내견 '프로'를 보냈을 때는 한 달 동안 가슴앓이를 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안내견과의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퍼피워킹을 시작한 이후 밖에 나가면 전에 못 보던 것들이 보여요. 시각장애인들이 눈에 들어오고 아직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힘 닿는 데까지 퍼피워킹을 계속할 겁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안내견학교의 견사를 기존 대비 2배 확대하고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위한 교육 워크숍 횟수를 늘리는 등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새로운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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