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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삼성·롯데건설 격돌하는 과천주공10···조합원 속내는

부동산 건설사

삼성·롯데건설 격돌하는 과천주공10···조합원 속내는

등록 2023.09.18 00:22

수정 2023.09.18 13:59

김성배

  기자

경쟁구도 원하던 조합원들 DL포기하자 아쉽최근 롯데 등판으로 재차 2파전 분위기 반전입찰·예가 최대승부···삼성·롯데 中 발뺄 수도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해안건축 제공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해안건축 제공

"롯데건설이 (경기도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등판하기 전 조합원들 사이에선 (지난 6월 발을 뺀) DL이앤씨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았다. 모델하우스의 (평면이) 좋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가 포기하고 난 이후 롯데건설이 고급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주민들에게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조합원들 입장에선 (삼성물산 래미안과) 경쟁구도가 되어야 공사비도 내려갈수 있으니 대부분 롯데의 등판을 반기고 있다. 향후 우위 전망은 롯데건설측이 만든 모델하우스 (평면을) 보고 시간이 좀 지나서 평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 조합원들의 손익이 가장 중요할 듯 하다. 다만 총액·내역 입찰방식을 포함한 공사 예가에 대한 이견과 잡음이 있어 조합의 선택에 따라, 건설사들의 유불리 판단에 따라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중 1개 건설사가 철수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과천주공10단지 조합원)

과천 일대 재건축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롯데건설간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의 속내에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상반기 DL이앤씨가 수주전에서 발을 뺐지만, 복병 롯데건설의 등판으로 이 곳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는데다, 최근엔 조합의 총액입찰, 내역입찰 등 입찰방법 결정을 두고 두 건설사는 물론 조합과 조합원들 내부에서도 치열한 견제와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결국, 조합 대의원들을 포함한 조합원들의 의중(표심)이 이들 건설사간 승패를 가를 핵심키로 등장하고 있어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주공10단지는 올해 6월 DL이앤씨가 공식적으로 발을 빼면서 삼성물산 래미안의 무혈입성이 점쳐졌던 곳이다. 하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운 롯데건설의 등판으로 수주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이곳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의 2파전을 예상한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 제안 ▲과천주공 3단지(래미안슈르), 11단지(래미안에코팰리스), 7-2단지(래미안센트럴스위트) 등 과천에서만 단지 3곳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수주 의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러면서 시공사 선정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 조만간 대의원회에서 입찰방법을 결정하고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올해 12월까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은 과천주공10단지 수주전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을 단 단지는 과천주공 3단지(래미안슈르), 11단지(래미안에코팰리스), 7-2단지(래미안센트럴스위트) 등 3곳이나 된다. 과천주공 1단지, 5단지, 7-1단지를 가져간 대우건설과 함께 과천주공 재건축 수주전 최다 승자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을 검토하다가 불참한 사례가 있어 최종 참여여부도 관점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해 과천주공10단지는 DL이앤씨가 상반기 발을 빼며 애초 삼성물산의 수의계약(무협입성) 가능성도 컸던 단지인 만큼 사실상 방어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롯데건설도 과천주공10단지에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결전을 각오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두 건설사는 조합의 총액입찰, 내역입찰 등 입찰방법 결정을 두고부터 치열한 견제와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총액입찰을, 롯데건설은 내역입찰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조만간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대의원 회의 등 조합원들의 의중이 이들간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주공10단지 한 조합원은 "DL이앤씨가 활동할 당시에는 삼성물산보다 DL이앤씨를 선호하는 조합원들이 많을 정도로 판세가 흥미로웠다. 그러나, 지난 6월 DL이앤씨 퇴각 이후 주변 조합원들 얘기들도 들어보니 롯데건설이 르엘 브랜드로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삼성과 롯데 양사가 계속 경쟁구도로 갈지도 봐야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롯데의 참여로 경쟁이 충분히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대로 삼성물산의 경우 자기들이 유리하다고 보면 끝까지 가겠지만, 만약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발을 뺄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근 공사비 예가 문제로 조합 내부에서도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진행될 조합 대의원 회의 결과가 이들 건설사들의 승패를 가를 승부처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삼성·롯데건설 격돌하는 과천주공10···조합원 속내는 기사의 사진

한편, 과천주공10단지는 과천 일대 주공아파트 12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마지막 주자다. 서울 강남구로의 접근성이 좋아 '준강남권'으로 평가받는 과천 원도심에 브랜드 간판을 세울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초역세권에 뒤로는 관악산과 인접해 있다. 아파트 최고 높이가 5층으로 용적률도 100%가 채 되지 않아 사업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천주공10단지는 1984년 준공한 아파트 26개 동, 632세대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28층 높이 아파트 1339세대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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