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 서울 23℃

  • 인천 20℃

  • 백령 13℃

  • 춘천 23℃

  • 강릉 13℃

  • 청주 25℃

  • 수원 23℃

  • 안동 22℃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5℃

  • 전주 22℃

  • 광주 23℃

  • 목포 20℃

  • 여수 20℃

  • 대구 21℃

  • 울산 17℃

  • 창원 21℃

  • 부산 18℃

  • 제주 19℃

ESG경영 종근당, 지배구조 준수율 33%→46%···지속가능경영 박차

ESG경영 ESG일반 ESG 나우

종근당, 지배구조 준수율 33%→46%···지속가능경영 박차

등록 2023.08.29 17:07

유수인

  기자

주주 부문 개선, 이사회 운영은 아쉬워···"보강 중"주요 그룹사 대표로 구성한 'ESG 경영위원회' 운영신약개발 투자·의약품 접근성 강화 노력 지속

종근당은 현재 지배구조를 포함한 ESG경영 전반을 강화하고 있어 회사가 구축 중인 지속가능경영체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 전망이다.종근당은 현재 지배구조를 포함한 ESG경영 전반을 강화하고 있어 회사가 구축 중인 지속가능경영체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 전망이다.

종근당이 지난해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47%로 끌어올렸다. 회사는 주주 부문에서 3개를 추가로 준수하며 주주권리 보호를 강화했다. 반면 이사회 부문에서는 전년도 준수 항목에 속했던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항목이 미준수 항목에 포함되며 준수율이 떨어졌다.

다만 해당 항목은 종근당이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평가 기준에 부합하도록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준수율 개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현재 지배구조를 포함한 ESG경영 전반을 강화하고 있어 회사가 구축 중인 지속가능경영체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종근당이 발간한 2022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총 15개 중 7개를 준수하며 전년 5개보다 개선했다.

가장 많은 개선을 이끈 부문은 주주부문이다. 전년도에는 단 한 개의 항목도 준수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부문을 이행했다.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및 향후 계획은 마련하고 있지 않지만 그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해왔고, 최근 3년간 신탁개약을 통해 자사주 매입도 지속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배당규모를 결정하는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을 규정하고 이를 공시 등을 통해 통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장기적으로는 주당 배당금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사회 부문에서는 총 6개 항목 중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항목만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은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종근당은 현재 전문경영인인 김영주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운영 관련 법령 및 내부규정에 따른 역할과 책임을 적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김 대표를 의장으로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했으며, 사외이사 비율이 33%로 상법상 규정한 독립적 심의 기능은 이행 중이다.

최고경영자 승계 관련 명문화된 정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승계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는 구축·운영 중이며,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 및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최고경영자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통제정책도 따로 마련하고 있진 않지만 사내 각 분야별 담당 조직이 체계적으로 리스크 관리 및 대응을 하고 있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결 및 보고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사전에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부터 발생가능 리스크 등을 점검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내 규정과 규칙에 복무 및 충실의무 등을 두고 있다. 다만, 한국거래소에서 마련한 평가 기준에 맞도록 내용을 보강하고 있어 미준수 항목에 표기됐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종근당은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근당의 ESG평가등급은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 통합 B+로 전년보다 한 단계씩 낮아졌다.

이에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의 ESG경영 실천 의지를 공표했다.

현재 종근당그룹은 ESG 경영 전략 이행 및 성과 관리 제고를 위해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를 중심으로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종근당건강 등 주요 헬스케어 4사의 대표이사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 2022 종근당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췌현재 종근당그룹은 ESG 경영 전략 이행 및 성과 관리 제고를 위해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를 중심으로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종근당건강 등 주요 헬스케어 4사의 대표이사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 2022 종근당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췌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종근당그룹은 ESG 경영 전략 이행 및 성과 관리 제고를 위해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를 중심으로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종근당건강 등 주요 헬스케어 4사의 대표이사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은 지주사의 지속가능경영팀을 중심으로 ESG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지주사의 ESG TF 및 각 계열사 실무 TF와의 협업을 통해 ESG 성과 관리 및 경영 전반을 지원 중이다. 각 계열사는 ESG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ESG 방향성과 핵심 추진 과제를 점검하고 있으며, 다양한 ESG 관련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ESG 담당부서 및 실무 TF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그룹은 올해 ESG 전략 및 세부과제를 수립하고 그룹이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8개의 이슈(▲제품 품질 제고 및 안전성 확보 ▲R&D 활성화 및 신규 사업개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사업장 안전 보건 관리 강화 ▲윤리/컴플라이언스 활동 강화 ▲임직원 및 파트너 인권경영 강화 ▲일하기 좋은 문화 확립)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은 본업인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종근당은 R&D에 730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액의 10%에 가까운 금액이다.

현재 회사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 'CKD-510' 등 합성신약과제의 유럽 임상1상과 이중항체 신약인 'CKD-702'의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황반변성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입증했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신약 개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또 종근당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분야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최근 AI신약개발 전문가인 곽영신 신약연구소장(54)을 전무급 책임자로 임명했다. 곽 소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LG화학에서 수석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적정한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환자는 필요한 의약품을 효율적인 유통과정을 거쳐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서비스 원칙에 따라 의약품 접근성 강화 노력도 지속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종근당은 대체의약품이 없고 수익성은 낮지만 환자치료에 꼭 필요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결핵약 '탐부톨'을 포함한 총 9종, 14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난치병 환자에게 필요한 희귀의약품으로 방광통증증후군 치료제 '펜폴' 외 3종, 총 4개 제품을 생산해 환자 치료 및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희귀 의약품은 적은 환자수로 인해 임상과 제품 개발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R&D 투자 및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생명 존중이라는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