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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든 신호가 바닥 가리킨다"···반도체 '진짜 바닥론' 힘 실리는 이유

산업 전기·전자 NW리포트

"모든 신호가 바닥 가리킨다"···반도체 '진짜 바닥론' 힘 실리는 이유

등록 2023.07.12 07:38

이지숙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낙폭 축소·수익성 개선반도체 업체 1분기 말부터 적극적 감산 활동 삼성전자 4분기, SK하이닉스 내년 흑자 전망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반도체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두 곳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들도 3분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3분기부터 가격 하락 폭 둔화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는 3분기부터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제품의 경우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된 뒤 처음 나온 긍정적인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은 전 분기 대비 13~18%였으나 3분기에는 최대 5%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모바일 D램 중 차세대 소재를 적용한 HKMG(하이케이메탈게이트) 공정 제품인 LPDDR5X는 가격이 최대 5%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HKMG 공정은 유전율이 높은 물질을 D램 트랜지스터 내부 절연막에 사용해 누전 전류를 막고 정전 용량을 개선한 것이다.

낸드 평균판매단가도 3분기 3~8%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2분기 10~15%와 비교하면 낙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낸드용 웨이퍼 평균판매단가는 0~5% 상승해 4분기에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FS(유니버셜플래시메모리) 등 낸드 제품도 가격 반등세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9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을 통해 반도체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 지난 5월 대비 감소 폭이 8.2%포인트 축소됐다.

5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났으며 반도체 생산 감소 폭도 5월 -16.7%로 4월 대비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언제까지 IT 시설투자를 미룰 수 없는 만큼 D램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그동안 투자가 밀려 있는 만큼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오히려 급반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IT 기기가 필수인 시대인 만큼 반도체의 미래는 절대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수요 대응···HBM·DDR5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와 같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TSV(Through Silicon Via)로 수직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TSV는 D램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상층과 하층을 전극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HBM은 국내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90%가량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순이었다.

아직까지 HBM이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최대 45%가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2년 444억 달러에서 2026년 8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성능·고용량 D램 위주의 수요 증가에 맞춰 차세대 D램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임직원과 대화에서 "삼성 HBM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라며 "HBM3, HBM3P가 내년 DS부문 이익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DR5도 올해 연말이면 삼성전자의 D램 평균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삼성 D램이 한 단계 더 앞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출시가 예고된 애플 '비전 프로'에 맞춤형 D램을 공급하는 것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특수 D램은 애플이 비전프로용으로 개발한 'R1'칩과 연동하며 기존 모바일 D램 대비 속도가 2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와 AI 관련해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며 업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단 회복 시점과 사이클이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는 HBM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만큼 기존 강세를 보인 메모리 반도체의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HBM의 경우 고성능 메모리인 만큼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AI 관련 기술이 활발히 펼쳐져야 한다. 좀 더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흑자전환 시기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흑자전환 시기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경우 3분기 2조원대로 적자 규모를 줄인 뒤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4분기 4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신증권은 이보다 높은 522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흑자전환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2조원 후반대의 적자를 거둔 뒤 3분기에도 2조원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1조960억원, 내년 1분기 1790억원의 적자를 낸 뒤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 90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 1080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이고 3분기부터 6290억원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 낸드는 슈퍼컴퓨터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돼 SSD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수요도 연말까지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낸드의 부진으로 전사 실적이 개선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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