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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오일머니 끌어오는 네이버···글로벌 AI 초읽기

IT 인터넷·플랫폼

오일머니 끌어오는 네이버···글로벌 AI 초읽기

등록 2023.06.19 16:32

수정 2023.06.19 16:37

강준혁

  기자

네이버, 무바달라 캐피탈과 투자 논의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업무협약"아랍권이 향후 AI 모델 타깃 될 수도"

네이버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투자회사, 무바달라 캐피탈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네이버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투자회사, 무바달라 캐피탈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네이버가 아랍권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연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자사 생성형 AI 글로벌 전략으로 '해외 정부 맞춤형 AI 모델'을 내건 만큼 이들 국가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네이버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의 투자회사, 무바달라 캐피탈과 만나 투자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무바달라 캐피탈의 방문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 주도로 아부다비 국부펀드 4곳과 함께 방한한 것과는 별개, 유망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사전 협의 단계로 알려진다.

최근 들어 네이버는 아랍권과 꾸준히 교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부 및 투자부가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것을 비롯, 여러 차례 왕래로 우호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의 이런 행보를 두고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지난달 네이버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사 생성형 AI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바라본다. 이날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가 범용 모델에 집중하는 것에 착안, 대응 전략으로 해외 정부 맞춤형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뷰에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아랍권 내 국가나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도 자체 정치 및 문화적 맥락에 맞춘 AI 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바달라는 UAE의 자금과 해외 기업 간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회사로 무바달라의 투자는 곧 UAE와의 국가 단위 산업 협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무바달라의 운용자산은 2840억 달러로 아부다비 기반 기금 중에선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이어 2위 규모다.

무바달라는 유망 해외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함께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는 기관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GS그룹과 컨소시엄, 지난해 휴젤을 인수했으며 계열사인 무바달라 캐피탈은 쿠팡 초기 투자 및 칼라일과 함께 ADT캡스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회사가 발표한 하이퍼클로바의 후속작으로 파라미터 2040억개 규모로 개발되며 오픈AI의 챗 GPT-3.0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AI 모델이다. 네이버는 국내 시장 출시 후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 AI의 글로벌 타깃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내놓은 생성형 AI가 좋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업계 후발주자에 해당하는 탓에 지속적으로 차별성을 강구하고 있다"며 "아직 사업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가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타깃 선정 시 충분히 고려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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