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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새판 짠' 네이버클라우드···AI 고도화 잰걸음

IT 인터넷·플랫폼

'새판 짠' 네이버클라우드···AI 고도화 잰걸음

등록 2023.06.15 16:10

강준혁

  기자

신설한 CSO엔 최혜원 전 책임리더CIO 직에는 이상준 전 센터장 임명"완성도 높은 AI모델 구축하려는 의도"

네이버클라우드가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전담하는 네이버 AI 사업이 한층 속도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네이버클라우드가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전담하는 네이버 AI 사업이 한층 속도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하반기 생성형 인공지능(AI) 출시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이 잇달아 시장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만큼 내부 인사 중심으로 개편, 미래 먹거리 사업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전담하는 네이버 AI 사업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신임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정보관리책임자)에 이상준 전 네이버 서비스테크놀로지센터장을 선임했다. 또 신설된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지속 가능성 총괄) 직에는 최혜원 전 네이버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임명했다.

CIO는 회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번 선임은 정수환 전 CIO가 최근 현대오토에버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다. 정 전 CIO는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했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 전 CIO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 위해 내부 임원(리더)을 승진시키는 쪽을 택했다. 업계는 회사가 최근 발생한 잇딴 핵심 인사 유출에 따른 차질을 막고 초거대 AI 출시 등 신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CSO 직군도 신설했다. 기업 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을 이끄는 역할로 기존 CSO(Chief Strategy Officer, 최고전략책임자)와는 다르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SK텔레콤으로 이적한 정석근 전 CSO의 후임을 뽑지 않았다.

이 자리에 내정한 최혜원 신임 CSO는 2003년 네이버 HR(인사관리) 운영팀으로 입사한 인사 전문가로 2011년 전략인사팀 부장, 2019년 HR&컬처 책임리더, 2022년 글로벌사업 지원 책임리더를 거쳤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네이버 클로바·파파고·웨일·웍스모바일 등이 클라우드로 들어오면서 조직 규모가 방대해졌다"며 "이번 인사 역시 이들 조직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AI 전담 조직을 개편했다. 해당 사업의 연구개발(R&D)에 치중하던 '하이퍼스케일 AI팀'이 AI생태계 구축까지 맡았으며 중장기 AI 선행연구를 진행하는 'AI이노베이션' 팀을 새로 꾸렸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회사가 발표한 하이퍼클로바의 후속작으로 파라미터 2040억개 규모로 개발되며 오픈AI의 챗GPT-3.0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AI모델이다.

차세대 검색 기술 프로젝트 '서치GPT'(가칭)도 준비 중이다. 서치GPT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접목하는 프로젝트로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검색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 경로를 안내, 이를 통해 검색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본 프로젝트에 하이퍼클로바X의 도입도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조직개편은 하이퍼클로바X와 서치GPT(가칭) 출시를 염두에 두고 조직 전반의 기틀을 다진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신작을 발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놓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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