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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SK, 올해도 이사회 역량 강화···'재무·인수합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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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해도 이사회 역량 강화···'재무·인수합병' 확대

등록 2023.06.09 07:3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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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통해 올해 BSM 공개투자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역량 강화SK 주요 계열사 BSM 공개 여부도 주목

SK, 올해도 이사회 역량 강화···'재무·인수합병' 확대 기사의 사진

지주회사 SK㈜가 올해 '재무·회계 및 리스크', '인수합병·자본시장' 부문 이사회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를 공개했다.

SK㈜는 지난해 주주총회 소집공고부터 이사회 역량 구성표를 공개하고 이사회의 능력, 자질, 다양성 등에 관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해 이사회 구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재무·회계 및 리스크' 부문 역량을 갖춘 이사의 수를 지난해 7명에서 올해 8명으로 확대했다.

회사 투자 활동에 대한 전문성을 뜻하는 '인수합병·자본시장' 부문 전문가도 지난해 7명에서 올해 8명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 ▲리더십(9명) ▲핵심산업(6명) ▲법률·공공정책(2명) ▲국제관계(5명) ▲환경·사회·지배구조(9명) 부문의 역량을 갖춘 사내·사외이사 수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여성 이사 비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22%로 확대됐으며 평균 연령은 59.5세에서 61.2세로 소폭 올랐다.

SK㈜의 이사회 구성원은 총 9명이며 올해 1세대 여성 미국 변호사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모펀드 등 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다수의 대형 인수합병(M&A)에도 참여하는 등 투자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가 박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재무·회계·인수합병 분야 강화에 나선 것은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정체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SK 측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타사의 현직 여성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2023년에는 M&A 전문가인 미국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면서 "회사의 주요 경영활동인 투자활동 및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이사회의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첨단소재(반도체·배터리) ▲그린(에너지 체계 전환) ▲바이오 ▲디지털 등 4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SK㈜ 이사회에서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 SK파워텍(구 예스파워테크닉스) 경영권 인수를 포함해 약 7건의 지분 투자와 후속 투자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올해 2월 14일 열린 1차 이사회에서도 개인 간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투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 내용이 보고됐다. SK㈜는 보유 지분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 5년 여 만에 투자 원금 3500만 달러(당시 약 398억원) 대비 두 배를 넘는 약 221%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편, 올해 지주사 SK㈜ 외에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BSM 공개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SK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이 BSM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SKC가 내부적으로 BSM을 도입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들의 역량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각 인물별 ▲리더십 ▲산업 ▲재무·회계 ▲파이낸스·리스크 ▲법률 ▲M&A ▲글로벌 역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보 현황을 공개해 SK㈜ 대비 더 정교한 BSM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BSM는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내·사외이사의 전문성을 외부에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사회 투명성·전문성 강화에 매우 중요한 만큼 각 기업이 공시를 통해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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