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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매출 늘고 코로나도 끝났는데···파라다이스 주가, 왜 게걸음 걷나?

증권 종목 디스클로징 게임

매출 늘고 코로나도 끝났는데···파라다이스 주가, 왜 게걸음 걷나?

등록 2023.06.02 17:42

수정 2023.06.07 08:12

정백현

  기자

5월 카지노 매출, 최근 2년 이래 최고치 경신리조트 사업도 바닥 치면서 영업손익도 반등대외 이슈 악재 탓에 연초比 주가 18% 하락

상장 후 만 20년을 넘긴 파라다이스는 소위 '죄악주'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카지노 관련 3개 종목(파라다이스·강원랜드·그랜드코리아레저(GKL)) 중 하나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유일한 민간 기업이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잦아들고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숫자도 다시 늘어나면서 카지노 등 향락성 여가의 수요도 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와 리조트를 방문하는 이들의 수도 늘었고 매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파라다이스 외에 다른 카지노 관련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왜일까.

매출 늘고 코로나도 끝났는데···파라다이스 주가, 왜 게걸음 걷나? 기사의 사진

파라다이스는 국내증시에 상장된 카지노 운영회사 중 유일한 민간 기업이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고 GKL의 최대주주는 한국관광공사다. 그동안 국내 카지노 사업의 개척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파라다이스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

50년 이상 카지노 사업을 해온 파라다이스는 리조트 사업과 호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리조트 47.65%, 카지노 37.05%, 호텔 13.23%다.

2021년까지는 카지노의 매출 비중이 다소 높았으나 최근에는 리조트 사업이 사실상 주력으로 꼽힌다.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복합 레저 기업을 향한 발전의 계기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를 적극 밀고 있는 모양새다.

카지노 사업은 서울 광장동, 인천 영종도, 부산 해운대, 제주 등 네 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외국인 전용 공간이다. 복합 리조트 사업은 인천 영종도에서, 호텔 사업은 부산 해운대와 미국 올랜도에서 각각 영위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매달 첫 영업일에 직전 달의 월별 카지노 매출액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5월 카지노 매출액을 발표했는데 7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간의 매출 추이 중에 가장 많은 수치다.

매출 늘고 코로나도 끝났는데···파라다이스 주가, 왜 게걸음 걷나? 기사의 사진

파라다이스 측이 매달 공시한 월별 카지노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8월 한 달에 반짝으로 597억원을 돌파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100억원에서 2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월 매출액이 100억원을 밑돈 기간도 있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월별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급증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부터다. 지난해 6월 132억원이던 카지노 월간 매출액은 7월 274억원으로 늘었고 8월에는 508억원까지 늘었다.

겨울철에는 400억원 안팎의 월간 매출을 기록하다가 지난 3월 이후부터 다시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 대비 5월의 매출 증가율은 43.9%에 이른다.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리조트 관련 매출은 지난 2021년 1615억원을 기록하며 바닥을 쳤고 지난해에는 2705억원의 연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리조트 사업으로 9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매출이 훨씬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파라다이스의 매출 증가는 지난해부터 일본인의 무비자 한국 관광이 재개된 이후 VIP 카지노 이용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인의 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내국인 관광객들의 레저·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리조트 관련 매출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며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한 만큼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파라다이스의 카지노와 리조트 시설을 더욱 자유롭게 이용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매출 늘고 코로나도 끝났는데···파라다이스 주가, 왜 게걸음 걷나? 기사의 사진

그동안 파라다이스 측이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최근의 사업 여건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졌다. 그러나 주가는 코로나의 엔데믹에도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2% 내린 1만4340원에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하면 17.8% 주가가 더 떨어졌다.

2년 전인 지난 2021년 6월 1일의 종가와 비교한다면 26.1%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본격적으로 카지노와 리조트의 매출이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던 지난해 여름에 오히려 주가는 바닥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2년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볼 때 최저점은 지난해 7월 12일에 기록한 1만2350원이다. 현재의 주가보다도 15% 이상 더 떨어졌다. 올해 1월 말 다시 1만8000원대까지 오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주가 회복까지도 기대했으나 다시 내리막을 탔다.

실적 측면에서도 다소 흐름이 아쉽다. 올 1분기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지난해 1분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이지만 최근의 매출 성장세를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파라다이스의 실적과 주가 모두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대체로 낙관하면서도 대외적인 국가 간 갈등 이슈가 파라다이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일본발 항공편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일본 VIP 카지노 드롭액이 2019년의 월평균 수치를 상회하는 것은 파라다이스 입장에서 상당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 여파로 상승 여력이 높지만 중국의 카지노 관련 규제로 VIP 게임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한중관계와 한일관계 등 주변 나라 간의 이해관계 변화와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경쟁 심화가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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