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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식품업계 시총 1위"···'영업이익률 15%' 오리온 수익성 비결은?

유통·바이오 식음료

"식품업계 시총 1위"···'영업이익률 15%' 오리온 수익성 비결은?

등록 2023.05.30 15:41

유지웅

  기자

4년째 영업이익률 16%···식품업계 평균의 '3배'높은 해외 비중에 글로벌 통합구매로 원가절감"중국 두자릿수 성장률···베트남·러시아도 순항"

"식품업계 시총 1위"···'영업이익률 15%' 오리온 수익성 비결은? 기사의 사진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요 식품업체의 1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회사 중 10곳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리온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해 관심이 쏠린다.

30일 뉴스웨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요 식품기업 16개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4.6%)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조사 대상 16개 회사 중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이익률이 상승한 곳은 동원F&B와 롯데웰푸드, 농심, SPC삼립, 풀무원, 해태제과 등 6곳뿐이었다.

오리온은 14.9%로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사 대상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16.6%)에 비해선 1.7%포인트 감소했다.

대부분 식품업체가 원부자재 단가 인상의 영향을 받았지만, 유독 오리온이 높은 수익성을 거둔 데엔 높은 해외사업 비중과 비용 절감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2.9%에 달한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 북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 해외법인을 세우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국내 식품회사들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해외사업에 뛰어든 것과 비교해 이른 편이다. 오리온은 해외에서만 11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의 67.6%가 해외에서 나왔다.

오리온이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면서 올해 해외 시장 비중은 6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73배 증가한 규모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오리온 미푹 공장. 사진=오리온 제공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오리온 미푹 공장.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해외 투자액을 늘리는 배경은 현지 판매가 급증해서다. 지난해 해외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중국 14.9%, 베트남 38.5%, 러시아 79.4%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베트남 법인은 현지 설비를 늘려 추가 수요에 대응한다. 기존 공장 신·증축과 3공장 건립에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3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빈즈엉성은 베트남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거듭하는 지역이란 평가를 받는다.

기존 공장 두 곳도 신·증축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연 85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글로벌 통합 구매'로 매출원가율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원재료 구매를 통합 실행하면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 경쟁력이 높아진다. 오리온이 식품업계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지난해 물가 급등 영향으로 오리온의 매출원가율은 62%로 상승했으나 2018~20년 매출원가율은 각각 54.5%, 54.9%, 57.3%였다. 반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은 매출원가율이 65%를 상회하는 곳이 많다. 70%를 웃돌거나 80%를 넘는 곳도 있다.

오리온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구매팀'과 '물류팀'을 대표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국내 본사가 해외사업의 구매·물류 헤드쿼터 역할을 맡아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제주에 위치한 '오리온제주용암수' 생산 공장. 사진=오리온 제공제주에 위치한 '오리온제주용암수' 생산 공장.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간편식·음료·바이오 등 3대 신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제주용암수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전국 매출액 중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비중이 10%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건강 트렌드에 따라 물을 구매할 때도 수원지와 브랜드, 영양성분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오리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시아와 미주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식품업계 기업은 가뜩이나 낮은 영업이익률이 더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오리온 영업이익률은 4년째 16%대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익 창출 능력에 힘입어 오리온은 지난 2월 CJ제일제당을 제치고 식품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매출액이 10배나 차이가 나는 상황에 시총이 역전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오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기준 5조883억원으로 식품업계 매출 1위인 CJ제일제당(4조7872억원)보다 3011억원 높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가 높았던 중국에서 견조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확인했고,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도 순항 중"이라며 "여타 음식료업체의 역기저 부담과 경기 악화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는 것과 달리 전 지역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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