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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차기 우리은행장 막판까지 '안갯속'···임종룡, '신중 또 신중' 

금융 은행

차기 우리은행장 막판까지 '안갯속'···임종룡, '신중 또 신중' 

등록 2023.05.23 07:40

차재서

  기자

이사회 임박했지만 행장 '숏리스트' 오리무중 "깜깜이 인선이 프로그램 취지 왜곡" 지적도

우리금융그룹이 조만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선정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우리금융그룹이 조만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선정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낸다. 오랜 경험과 영업력을 겸비한 후보 네 명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사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약속의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최종 후보군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어서 그룹 안팎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중심으로 행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에 한창이다. 내부 평가 프로그램을 끝낸 뒤 이번 주 평판조회와 분야별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 등 결과까지 반영해 최종 후보군(숏리스트)를 2명을 추린다.

이어 마지막 관문에 진입한 두 사람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그 시기를 지주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26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경쟁에 뛰어든 후보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이다. 이들은 4월21일 이사회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경쟁에 돌입했고 심층 인터뷰 등을 거치며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았다. 임 회장이 취임 후 '지주는 전략, 자회사는 영업'이란 경영철학을 앞세워 조직에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영업력을 인정받는 인물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행장 인선 절차가 생각보다 늘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숏리스트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통상 금융회사가 CEO 후보 최종 평가를 앞두고 대상자에게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금융의 행보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개 오디션'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도 아니다. 경쟁에 돌입한 지 1개월이 훌쩍 지났지만 외부는 물론 우리금융 임직원까지 승계 프로그램을 둘러싼 어떠한 소식도 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진행 경과가 노출될수록 공정한 경쟁이 어려워진다는 임 회장의 판단과 무관치 않다. 외부의 의견이 반영되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후보를 포함한 관계자 모두에게 기밀을 유지토록 했다는 전언이다.

임 회장 역시 프로그램 도입 취지를 살리고자 행장 인선에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그룹 경영진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임 회장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승계 절차를 구축했다"며 "지배구조에 대한 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회장의 선임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외부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러나 '깜깜이' 행장 인선이 장기화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긴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평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CEO를 뽑겠다는 임 회장의 '진의'가 왜곡될 수 있고, 이원덕 현 행장의 용퇴 선언으로 사실상 2개월째 '경영 공백기'를 보내는 은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진단에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행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면서 "5월 말 차기 행장을 선정하겠다는 앞선 예고대로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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